이재명, 지지자들 향해 "댓글 정화, 당원가입 해달라" 요청
광주 방문해 "광주·전남이 더 이상 울지 않는 세상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댓글 정화'와 '당원가입' 등을 독려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꾸준히 보내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했다는 글에는 "누구 좋으라고 탈당하냐"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11일 새벽 SNS에 "계양 도착. 이제 퇴장합니다"라며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글을 올렸다. 6·1 보궐선거 당선 후 첫 공식 지방 일정으로 10일 광주를 방문한 뒤 일정을 마치면서 이 같이 적었다.
이 의원이 최근 지지자들과 '새벽 소통'을 즐기면서 당권을 둔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시각이 비등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선생님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 방법을 알려달라"는 한 글에 "권리당원으로 입당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월 1000원 당비를 내시면 민주당의 모든 의사 결정에 참여 가능.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아무 때나 가입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입당했다'는 여러 글을 공유하면서 "감사합니다" "참 잘하셨습니다" "100점"이라고 칭찬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 의원에게 "이미 당원 가입을 했는데, 뭘 더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한 지지자를 향해선 "댓글 정화, 커뮤니티 활동"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지지자가 "저 올해 1월에 민주당 빨아 쓰다 지쳐서 홧김에 탈당했어요. 후회막심. 절대 탈당 금물. 내년 1월에 반드시 복당할 거예요"라고 하자 이 의원은 "탈당하면 1년간 복당 금지. 특히 당원 귀찬아하는(귀찮아하는) 사람들이 탈당 대환영합니다. 누구 좋아하라고 탈당 하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한 지지자가 "압도적 다수가 극소수의 기득세력이 말 안 듣는다고 나가버리는 건 천문학적 당 자산, 인적자원 등 물질적 손해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고생이지요. 정말 기득 정치인들을 빨아 쓰지 못한다면 그들을 내쫓으면 내쫓았지 당의 주인들인 당원들이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한 글을 그대로 공유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2시간 동안 지지자들의 글을 공유하고 답글을 남기며 소통했다. 지지자들이 주변에 당원 가입을 권유했다는 글을 올리자, 이 의원은 "참 잘 해떠요(했어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며 애교 섞인 글로 답장을 보냈다.
이 의원은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여러분이 집단우울증에 빠졌다는 말씀 많이 들었다"며 "더 이상 울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이 의원의 행보를 놓고 이번 주말 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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