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수현 "尹 대통령 언어, 여전히 후보 시절 어법..국민들 불안만 커져"

이은지 2022. 7. 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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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어제로 두 달을 갓 넘겼습니다만,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국정수행지지도는 급락했고, 김건희 여사는 연일 구설에 휘말리고 있죠. 위기 돌파 카드로 전 정부 사정 정국의 포문을 열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죠.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하 박수현): 안녕하세요.

◇ 박지훈: 윤석열 정부 취임 두 달이 되는데 평가를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벌써 취임덕 얘기가 좀 나오고 있어요.

◆ 박수현: 평가를 사회자께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서 지금 다 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특별하게 붙일 말씀은 없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레임덕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빠른 이야기 같고요 그만큼 상황이 좀 심각하다 또 이렇게 상징적으로 말씀하시는 거겠죠. 제가 청와대 퇴임 이후에 제 고향인 충남 공주 지역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런 지역에서도 지금 지적하신 그런 부분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것은 여, 야, 보수, 진보 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이 걱정을 하시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체로 한 세 가지로 저는 보이는데요. 우선 대외적으로 주어진 경제 환경이 걱정스럽지 않습니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이 3고 현상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죠. 대내 정치 환경은 지금 집권당이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발표하고 희망에 부풀어서 국민께 말씀을 드릴 시기인데 지금 보시다시피 여당의 혼란이 역대급이고요. 이것이 수습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의 말씀이 좀 가볍고 말씀답지 않은 데서 오는 실수 그다음에 새 정부 구성을 하는 데 있어 인사 검증 실패와 거의 참사 수준의 인사 실패 그다음에 여러 가지 나오는 제2부속실 폐지 공약에 따른 비선 논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구설수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섞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박지훈: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비판받을 때마다 전 정권하고 비교를 했던 부분이 있거든요.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런 부분도 전 정권에 계셨던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 박수현: 전 정권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볼 것이 아니라요. 그냥 일반 국민 눈으로 보면 우선 앞에 세 가지 원인을 진단을 했는데 그 해결책으로 할 수 있는 것 바로 잡을 수 있는 것부터 했으면 좋겠다. 한 번에 모든 걸 다 하려면 되지 않아요. 그중에 지금 사회자가 지적하신 대로 대통령의 말씀과 관련해서 첫째는 대통령의 말씀답게 하시라라고 하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충 생각해 봐도 지난 6월 8일 검찰 편중 인사 아니냐 지적할 때 문재인 정부는 민변으로 도비하지 않았느냐 이게 대통령이 말씀이셨고요. 6월 17일날 전 정권 인사 수사가 정치보복 아니냐고 할 때 그럼 민주당은 아니냐 이렇게 바로 즉각적인 반응을 하셨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7월 4일날은 정부 인사 검증 실패 아니냐 이런 부실을 지적하니 전문성과 역량이 중요하다 우리는 그걸 본다고 하면서 우리 정부는 그런 점에서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한다. 전 정부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니 어떻게 사람 인사를 하면서 빈틈없다는 말씀을 그렇게 자신 있게 하실 수가 있습니까. 그다음에 7월 5일에 또 보면 인사 관련해서 또 이게 아주 하이라이트인데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보았냐 그리고 다른 정권 때마다 사람의 자질이나 이런 걸 비교해 봐라 이렇게 거의 화를 내시던데 대통령께서 이거 참 대통령의 말씀이 아닙니다. 물론 후보 시절의 언어는 그러실 수 있는데 대통령이 되셔서 대통령의 언어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고요 특히 박순애 부총리를 임명 강행하시면서 하셨던 말씀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이 많았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야당을 대하는 태도는 그렇다 하더라도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하시면 되겠습니까. 지금의 인사 검증은 문재인 정부 때 누차 저희가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과거의 권위주의적 시절에 권력기관을 동원해서 뭘 조사하고 그런 정보를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실이 3분의 1 검증을 해서 추천을 하면 그 이후에 언론과 국회 특히 야당이 검증하는 과정을 모두 종합적으로 거치는 새로운 인사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언론과 야당의 지적을 잘 참고해야 된다고 하는 말씀을 저희도 부족했지만 노력은 했습니다. 그러나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말씀하신 대통령님의 말씀은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 부분이 있고 아직도 대통령 후보 시절의 어법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 하실 수 있는 것 대통령이 말씀답게 하셔라 하는 거 하나 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김건희 여사 관련한 제2부속실 폐지 이런 것들은 대선 때 부인 관련 의혹이 워낙 많이 나오니까 이것을 덮어보려고 하는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 대통령 가족으로만 살겠다. 이렇게 약속하셨는데 지금 정상외교는 대통령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영부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이것이 공백이 있고는 도저히 정상외교가 성립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 때 어쩔 수 없이 하셨던 공약이지만 이 공약은 반드시 파기하시겠다고 선언하십시오. 제2 부속실 설치하시고 영부인의 역할을 시스템화하고 제대로 하심으로써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보완하는 더 발전시키면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서 읽은 책에 감상평이 있었는데 지금 우리는 성공하고 있을까요 라고 썼던데 이게 혹시 윤석열 대통령 소통 방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더라고요.

◆ 박수현: 저는 지금 사회자님께 처음 들어봤는데요. 못 봤는데 아마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님 취임하신 두 달간의 일들을 지적하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시절을 다 포함해서 우리가 촛불 광장 이후에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바꾸어라라고 하는 국민의 목소리, 명령을 받고 지금 그 이후에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가 지금 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한 어떤 나라를 나라답게 바꾸어라라고 하는 국민의 명령을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가 라고 긴 호흡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대통령께서는 다 걱정을 하고 계신 말씀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위기가 되니까 30%대로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서 사정정국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들도 있는데 특히 국정원 얘기가 있어요. 특히 박지원 전 원장 같은 경우는 물가나 잡지 왜 나를 잡느냐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수현: 우리 박지원 전 원장님처럼 정말 한마디로 표현을 하시네요. 그런 오해가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말씀 맞다나 전 정부는 안 했느냐고 말씀하시지만 문재인 정부 때는 촛불광장의 명령으로 국정농단이라고 하는 국가 시스템 전체를 바로잡으라는 명령 아니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특정한 사안이나 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정치 보복이나 그런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시스템 전체를 돌아봐야 되는 시간이었지 어떤 특정한 사안이나 특정 기관, 특정한 사람을 두고 어떤 수사를 하는 자칫 정치 보복이라고 오해받을 만한 그런 것과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는 않으시겠지만 그런 오해 받으시지 않도록 하셔야 되고요. 종합적으로 한마디를 외람되게 충고를 드리자면 윤석열 정부의 기준은 문재인 정부가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는 참고를 하시되 윤석열 정부의 기준은 결과적으로 국민과 미래라고 하는 생각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지금 국정원 관련해서 특히 감찰을 하고 있고 또 1급 고위 공무원들 업무 중단을 시킨 중심에 있는 사람이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인데 이분 자체가 윤석열 총장 시절 때 대검 형사부장하던 아주 최측근으로 알려진 사람이거든요. 사실은 뭔가 사정 아니냐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 박수현: 그러니까 내부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겠죠. 국정원이 지난 박지원 국정원장 시절에 국민들께서 기억하실 거예요. 박지원 원장이 전 국민 앞에 언론에 나오셔서 국정원이 이렇게 개혁되었다. 그래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정원을 국민의 기관으로 돌려놓는 개혁을 완성했다고 하는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고요. 또 그것은 개인의 자부심이 아니라 국정원 조직 전체가 아마 그런 자부심을 가졌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하시는 걸 보면 이해가 안 가요. 그 1급 전원 대기 발령을 시킨다든가 그다음에 지금 다른 사건과 연루해서 현직 국정원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을 예를 들어서 원장을 고발한다든가 이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가 않잖아요. 상식에 맞지가 않잖아요. 특별한 무슨 사건 사고가 터진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전 원장을 현재 국정원이 고발한다 국정원 개혁을 이룬 자부심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국정원을 이런 것들이 뭔가 전 정부를 향한 현 정부의 그런 상식적이지 않은 힘 이런 것들이 작용했고 그래서 내부에서도 자괴감과 무리라고 하는 것들이 스스로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그거 같은 맥락이긴 한데요. 지금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라든지 조국 전 장관이라든지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자체가 기존의 반부패부가 아닌 형사부에서 담당하기로 했던 걸 봤을 때 동시다발적으로 문재인 정부 전 인사들을 수사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비슷하게 보시는 건가요.

◆ 박수현: 수사할 일이 있으면 수사해야 되겠죠. 얼마든지 하고 또 저희들은 문재인 정부에 몸 담았던 사람들로서는 저희도 부족함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그러한 시각으로 보는 일들을 하지 않았다고 자부하거든요. 공공기관에 관해서 말씀드리지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공공기관의 장이나 임원들의 임기 그리고 대통령의 임기는 대체로 3년, 5년 일치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자기들 인사 낙하산 시켜서 빨리 자리 보내고 싶죠. 그런데 그런 것을 누군가는 고리를 끊어야 되잖아요.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제가 청와대 첫 대변인이었는데 그 당시 2017, 18년에 늘 강조하셨던 말씀이 우리 사람들 인사를 하고 싶은 유혹이 있어도 그걸 반드시 참아야 한다. 그것이 촛불 광장에서 내린 국민의 명령이다고 그렇게 수시로 강조하셨고 저희들은 전 정부에서 임명된 분들이 임기가 남았다면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결과 통계를 한번 보십시오. 저희가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 중에 70% 이상을 전부 임기를 보장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제도로 법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런 불행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그 임기를 보장하기 위해서 애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4년을 마치고 1년을 남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때 예를 들어서 공공기관장 임기가 1년 남았는데 다음 정부가 그러면 하라고 그러면 임기 1년 남은 대통령 인사 안 하실 겁니까. 그 공공기관은 어떻게 하라고 자꾸 정권과 연관을 시킵니까. 공공기관은 법률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중립적으로 운영이 되어야 공공기관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법과 제도와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대로 하면 되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자꾸 대놓고 하는 걸 처음 봤어요.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낙하산을 하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 알박기 했다고 하는 말 그것은 윤석열 정부 낙하산 인사 하겠다. 똑같은 말인데 적어도 이것을 문재인 정부에서 마련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이것에 의해서 정확하게 시스템화하고 보장하는 그런 길로 가자고 말씀을 드리는 거죠.

◇ 박지훈: 홍장표 KDI 원장 사퇴 부분도 석연치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 박수현: 국무총리께서 국무총리는 할 수 있는 말을 했다 하시지만 언제 그렇게 그런 분들이 나서서 직접 대고 그렇게 압박을 하고 대통령께서도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할 이유가 있는 방송통신위원장 한상혁 위원장 그다음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이런 분들이 국무위원이 아니니까 알아서 해라라는 식 말씀을 대통령이 직접 하셨잖아요.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이것은 대놓고 그냥 공개적으로 나가라는 말씀을 이렇게 한 적이 언제 우리 역대 정부에 있었습니까 정말 블랙리스트도 없었지만 블랙리스트 운운할 자격이 집권 여당에서 대통령이 그다음에 다른 국무총리가 나서서 이렇게 전 정부의 임기가 남은 사람들을 나가라고 압박하고 이렇게 대놓고 하는 것들을 역대 본 적이 없고요. 이 역시도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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