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차량 온몸으로 막은 붉은전사들..울주군 볼링팀 선행 '훈훈'

이상현 2022. 7. 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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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열린 전국실업볼링대회에 참가했던 울산시 울주군청 볼링팀 소속 선수 5명이 천안 도심에서 음주 의심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서서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1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청 볼링팀 소속 선수 5명은 지난 7일 오후 8시께 충남 천안에서 열린 실업볼링대회를 마친 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도로에서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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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대회 참가 중 천안 도심 도로서 음주운전 차량 세워 사고 예방
음주차량 온몸으로 막아선 울주군청 볼링선수들 (울산=연합뉴스) 지난 7일 오후 8시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도로에서 붉은색 상의를 입은 울주군청 볼링선수들이 음주운전 차량을 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2022.7.11 [울주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전국실업볼링대회에 참가했던 울산시 울주군청 볼링팀 소속 선수 5명이 천안 도심에서 음주 의심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서서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1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청 볼링팀 소속 선수 5명은 지난 7일 오후 8시께 충남 천안에서 열린 실업볼링대회를 마친 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도로에서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

선수들은 차량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내부를 확인하니 운전자가 술 냄새를 풍기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몸으로 차를 막아 세운 뒤 열려있던 운전석 창문을 통해 차 문을 열고 운전자가 운전하지 못하도록 안전을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선수들은 현장에 경찰 차량과 구급차가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서 숙소로 복귀했다.

당시 상황을 본 목격자는 "퇴근길 복잡한 도로에서 누구도 다가서려 하지 않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빨간 옷을 입은 울주군청 볼링팀 선수들은 나타나 차를 막아서고 안전을 확보했다"며 "음주운전 차량을 멈춰 세우지 않았더라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주변 차량에도 큰 피해가 있었을 텐데 선수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2년 창단한 울주군청볼링선수단은 조성룡 감독을 비롯한 강희원, 노민석, 박경록, 오진원, 장동철, 황동욱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소속 선수 3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기량을 뽐내며 해마다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내외 볼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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