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출근길 기자문답 논란 "준비 안 된 답변 때문" 47.3%

장슬기 기자 2022. 7. 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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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문답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7.3%로 가장 많았다.

최근 윤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자신의 인척이 대통령실에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답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고, 이어지는 인사 실패에 대해 전임 정부보다 낫다는 발언을 해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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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 논란 끝에 출근길 기자문답 중단
해외순방 민간인 동행 66.5% 부적격, 문제 없다는 여론 26.2%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문답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7.3%로 가장 많았다. 용산 대통령실은 11일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격이 없고 솔직한 대통령 스타일 때문”이라는 응답이 24.2%, “주요 정책이나 인선을 두고 내부 소통 혼선이 실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4.0%, “참모진의 보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6.3%로 각각 집계됐다.

▲ 출근길에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KBS News 갈무리

최근 윤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자신의 인척이 대통령실에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답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고, 이어지는 인사 실패에 대해 전임 정부보다 낫다는 발언을 해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여권 내에서도 출근길 기자 문답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모든 성별·연령·직업,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변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 대통령 출근길 문답 논란에 대한 여론조사.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특히 여성(51.6%), 40대(53.1%)·50대(53.4%), 서울(51.6%)·광주/전라(64.4%), 화이트칼라(51.0%), 중도층(50.3%)·진보성향층(65.4%) 민주당 지지층(66.8%), 이재명 투표층(64.8%)에서 많았다.

“격의 없고 솔직한 대통령의 스타일”을 원인으로 꼽은 응답은 대구/경북(36.7%) 국민의힘 지지층(45.5%) 윤석열 투표층(40.9%)에서 많았다.

보수성향층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변”이란 의견이 34.8%, “격의 없고 솔직한 스타일”이란 답변 비율이 34.4%로 팽팽했다.

한편 대통령 해외순방에 민간인이 동행한 것에 대해서도 66.5%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에 문제가 없다는 여론은 26.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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