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과 생사고락 함께해왔다".. 우호조약 61주년

노동신문 '기념' 기사로 북중 친선관계 과시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작년 5월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은 11일 중국과의 우호조약 체결 61주년을 맞아 "친선 역사에 아로새겨진 뜻깊은 날"이라고 기념하며 친선관계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에 아로새겨진 뜻깊은 날'이란 기사에서 "조중 친선과 같이 두 나라 인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린 특별한 관계는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1961년 7월11일 북중 간 우호조약을 체결한 이후 "두 나라는 역사의 온갖 시련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굳건히 지켜왔으며 사심 없이 도와주면서 생사고락을 함께해 왔다"고 의미 부여했다.

신문은 특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기에 들어 북중 친선이 "두터운 친분관계에 기초해 보다 높은 단계로 승화·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중 양측이 그간 정상회담 등 여러 만남을 통해 "그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는 친선관계로, 그 무엇으로서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전략적 관계"로 다져졌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북중 친선이 "오늘의 복잡한 정세 속에서 전략적 의의와 생활력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며 "(북중을) 가시처럼 여기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이 중국의 발전 억제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對)중국 포위환' 형성에 광분하고 있고, 북중 인민들 사이 친선·단결을 허물어보려고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올해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북중 간 친서·축전 교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거론, "조중 친선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 인민과 함께 있을 것"며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북중 관계는) 조약의 사명과 정신에 맞게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로 끊임없이 강화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중 우호조약은 1961년 당시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한 것으로서 북중 가운데 한 쪽이 침공을 받으면 다른 쪽이 자동 개입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