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1조각에 1000원?.. 군인 등골 빼먹는 '바가지 장사' 여전

▲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제보된 사진 [SNS 캡쳐]

접경지역 일부 음식점이 군장병을 상대로 여전히 ‘바가지요금’으로 장사를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강원 화천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사진 한장을 게시했다.

사진은 A씨가 중국집에서 배달 시킨 1만2000원 가격의 탕수육이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말라 비틀어진 탕수육 10여 조각이 비닐 포장돼 있었다.

A씨는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암만해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며 “탕수육 1인 가격이 1만2000원인데 양이 이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A씨는 “개수를 세어보니 한 조각에 1000원이다. 저만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해 제보한다”고 밝혔다.
 

▲ 울산의 한 음식점에서 1만2000원에 판매 중이라는 탕수육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하나같이 가격에 비해 탕수육 양이 지나치게 적다고 해당 음식점을 성토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군부대 근처 식당들 보면 등골 빨아먹는 곳이 많아 안타깝다’, ‘이베리코 돼지로 해도 저거보다 많이 나오겠다’, ‘업체를 밝히세여!!!저런 비양심적인 업체는 콱’, ‘저건 진짜 먹다가 남긴 수준의 양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게시물엔 99개의 댓글이 달렸다.

‘화천은 군인들을 봉으로 보는 곳’이라거나 ‘화천은 지역감정 가져도 싸다’ 등 해당 중국집을 비난하는 반응이 많은 가운데 한 네티즌은 ‘똑같은 1만2000원짜리 탕수육’이라며 게시글 속 사진과 대조되는 탕수육 사진을 올렸다.

한편, 강원 접경지역에서는 ‘위수지역(외출외박 가능 구역)’을 악용해 지역상인들이 군장병들에게 지나친 바가지요금을 책정하자, 군당국이 차량편으로 장병들을 직접 위수지역 밖으로 이송하면서 지역 상인들과 갈등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