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2년째 D등급..사업·조직·제도 혁신 TF팀 신설

박주연 2022. 7. 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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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고강도 기관 혁신에 속도를 낸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은 임원 업무공간을 콘텐츠 기업을 위한 공간으로 환원하고, 기관장 경영평가 성과급 반납에 동참한 데 이어 11일 혁신추진 전담조직(혁신추진TF팀)을 신설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금은 국민의 눈물과 땀"이라며 "문체부 소관 공공기관에 대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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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07.04.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고강도 기관 혁신에 속도를 낸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은 임원 업무공간을 콘텐츠 기업을 위한 공간으로 환원하고, 기관장 경영평가 성과급 반납에 동참한 데 이어 11일 혁신추진 전담조직(혁신추진TF팀)을 신설했다. 대내외 기관혁신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혁신추진TF팀은 사업·조직·제도 혁신에 속도를 낸다.

콘진원은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올해 기준 5471억원의 예산으로 178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추진TF에서는 이 중 확실하고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강화한다. 또 공공기관으로서 사회·경제에 기여하고 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개편한다. 민관 협업과제도 적극 발굴한다.

조직 혁신을 위해서는 성과 중심 기관 운영 체계를 확립한다. 공공 부문의 효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함께 하는 조직문화 확립 등을 통해 조직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콘텐츠 분야 규제 개혁을 추진한다. 특히 지원 사업 '문턱 낮추기'와 함께 청년 등에게 공정한 도약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TF는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12월 열리는 '2023년 지원사업설명회'에서 혁신추진TF 운영 결과보고회를 병행해 국민과 업계에 혁신 추진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새정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강도 높은 공공기관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기관 혁신 활동을 통해 내부 역량을 더욱 높이고, 국민과 업계를 존중하는 낮은 자세로 콘텐츠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도 사무실 공간 축소와 임원진 성과급 반납 등을 발표한 상태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경영진 성과금 전액을 반납하고, 사무공간을 축소하는 등 비상경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임직원이 반납하는 임원진 성과급은 해외마케팅 등 영업활동비로 활용된다. 축소 폐지된 임원진 공간은 직원 업무 공간으로 변경·재배치한다.

[서울=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서울 용산구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문화분야 공공기관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관광공사는 원주 본사와 서울센터의 임원 공간을 축소해 개방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의지에 동참하고 경영 효율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취지로 집무실을 축소한다. 공사는 관광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센터도 평소 회의공간 부족이 만성적인 애로사항이었던 만큼, 임원 집무실을 관광벤처 회의실 또는 스마트워크 오피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이사장 집무실을 축소하고 접견실을 폐지, 직원과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로 활용한다. 국민체육진흥기금 수익 제고·예산절감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조직 슬림화 등 조직과 인사 부문 효율성 제고, 보유 자산·시설의 민간 매각·위탁 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이사장이 주관하는 경영혁신 워크숍을 개최, 분야별 세부 실행과제를 수립한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 기타공공기관들도 임원 사무실을 축소해 공용 공간이나 관련 분야 종사자 지원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문체부는 새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부응하고 낭비 없는 경영을 하기 위해 전병극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기관 혁신 TF(태스트포스)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TF는 개별기관이 마련한 혁신 방안을 점검, 보완해 기관별 세부과제를 확정하고, 주기적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해나간다.

문체부 소관 공공기관은 31개로 과기부, 산자부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기타공공기관이 25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중 콘진원과 GKL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 콘진원의 경우 2년 연속 D등급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금은 국민의 눈물과 땀"이라며 "문체부 소관 공공기관에 대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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