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사망 파장 속 자민당 신규의석 과반.."무당파도 지지"

이세원 2022. 7. 11.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아베 전 총리 총격 사망 사건이 자민당의 압승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자민당에 표를 던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면서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에 (표를) 줄까 생각했지만, 자민당에 (투표) 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기 때문에"라고 이유를 밝힌 유권자(66)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베 사망 계기로 자민당에 표 던진 사례 적지 않다"
자민당 의석 8석 증가해 119석..전체 의석의 과반에 근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생전 모습 담긴 사진 (야마구치 교도=연합뉴스)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후 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에 있는 에지마 기요시 자민당 후보의 진영에서 관계자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진이 담긴 자민당 홍보물을 벽에 붙이고 있다. 야마구치현은 8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은 아베 전 총리의 선거구(지역구)였다. 2022.7.10 sewonlee@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투표를 이틀 앞두고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을 맞고 목숨을 잃은 사건이 여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K 등 일본 언론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에 당선자를 결정한 125석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절반이 넘는 63석을 확보했다.

이번에 임기가 종료하는 의석이 55석이었는데 8석 늘린 것이다.

선거가 임박한 무렵 일본 주요 언론이 예상한 자민당 의석수의 상한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56∼65석, 요미우리신문은 55∼65석, 교도통신은 60석대로 관측한 바 있다.

자민당은 특히 최다 득표자 1명만 당선되는 전국 32개 1인 선거구 중 28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자민당의 선전에 힘입어 자민·공명 양당을 합해 여당 의석은 139석에서 146석으로 확대하게 됐다. 임기가 아직 3년가량 남아있는 70석(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을 합친 것이다. 참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정원의 절반을 새로 뽑는 방식으로 선거가 실시된다.

자민당은 참의원 전체 248석 가운데 절반에 근접하는 119석을 확보하게 됐다.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아베 전 총리 총격 사망 사건이 자민당의 압승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참의원 선거서 압승 거둔 자민당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겸 자민당 총재가 10일 도쿄 자민당사에서 후보자 이름에 붉은 장미를 달아 참의원 선거 승리를 알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새로 뽑는 125석 가운데 자민당이 61석을 차지하며 기시다 총리가 장기 집권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2.07.11 ddy04002@yna.co.kr

기시다 총리는 이 사건을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벌어지는 "비열한 만행"으로 규정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2.05%(교도통신)로, 2016년 참의원 선거(54.70%)에 이어 6년 만에 50%를 넘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3년 전 참의원 선거 때 투표율(48.80%)보다 3.2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투표율 상승에 관해 "아베 전 총리가 거리 연설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민주주의의 중요성 등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분석했다.

아베 전 총리 시신 도착 기다리는 시민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9일 오전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 소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자택 인근 골목에서 시민들이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이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출구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경향을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무당파 유권자로부터도 일정한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자민당에 표를 던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면서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에 (표를) 줄까 생각했지만, 자민당에 (투표) 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기 때문에"라고 이유를 밝힌 유권자(66)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총무회장은 10일 오후 라디오 방송 채널 도쿄 FM에 출연해 아베 전 총리 사망 사건의 영향에 관해 "잘 모르겠지만 그것을 포함해 유권자가 냉정하게 판단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