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문해력과 어휘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추진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콘텐츠는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12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대관절', '을씨년스럽다', '미덥다', '유리되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대전과학고 국어 교사 박혜경 씨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한 질문이다. 박 교사는 학생들의 문해력을 적극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해력 '전도사'다. 그는 "언어 사용 환경 자체가 미디어 중심으로 완전히 중심이 이동한 시대다. 미디어는 탈 텍스트화 돼 있다"며 "(학생들이) 이미지에 의존하게 돼 문해력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이미지로 상황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해 문해력 전도사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ECD국가 5개 나라(한국,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일본, 핀란드)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2009년에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4위에 그쳤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은 복합적인 글을 읽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강사를 역임하며 현재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강성곤 위원은 "요즘 시대 인류를 가리켜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스마트폰을 보는 인간)라고 한다지만 책을 읽고 텍스트를 읽는 가치는 여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사람에게는 이해 어휘가 있고 표현 어휘가 있다"며 "표현할 수 있는 어휘의 양이 굉장히 제한적이라서 알고 있는 어휘를 텍스트로 확인해야 하고 다시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어휘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강 위원도 "책은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라며 문해력과 어휘력 증진에 대해서 덧붙였다.
제작진은 문해력과 어휘력 증진과 관련한 박혜경 교사의 수업 현장을 찾아가 봤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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