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특집] 보신탕은 삼품, 도미찜은 이품, 민어찜이 일품!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신안군청 2022. 7. 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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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전은 <자산어보> 에서 '면어'라 적고 속명을 민어民魚라 했다. 자산어보>
식도락가들이 목포나 신안 임자도를 찾아 여름철 민어회를 주문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삼복더위를 이기는 데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7월이면 임자도를 비롯한 신안에서 잡힌 민어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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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원기 보충 임자도 민어찜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면어’라 적고 속명을 민어民魚라 했다. ‘큰 놈은 길이가 4~5척(1척은 약 30cm)에 달한다. 몸은 약간 둥글고 빛깔은 황백색이며, 등은 청흑색이다. 비늘과 입이 크고 맛은 담담하면서도 달아서 날 것으로 먹으나 익혀 먹으나 다 좋고, 말린 것이 더욱 몸에 좋다. 부레는 아교를 만든다’고 적고 있다.
민어는 여름이 제철이다. 전라도 사람들에게 민어보다는 ‘민에’가 친숙하다. 남도에서는 민어를 회로 먹지만, 서울에서는 삼복더위에 민어탕으로 복달임하는 풍습이 있다. 요즘에는 보관시설이 발달해서 회로 먹어도 괜찮지만 옛날에는 여름철 선어로 탈없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생선이었다. 식도락가들이 목포나 신안 임자도를 찾아 여름철 민어회를 주문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서울양반들은 민어회보다는 민어탕이나 민어찜을 즐겼다. 삼복더위를 이기는 데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예나 지금이나 민어는 비싼 고급음식이었다. 민어는 회도 좋지만 어란을 만드는 알, 쫄깃쫄깃 고소한 부레, 담백하고 고소한 뱃살, 다져서 나오는 갈비살, 밥 싸먹다 논을 팔았다는 껍질 등 버릴 부위가 없다.
7월이면 임자도를 비롯한 신안에서 잡힌 민어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임자도나 지도 송도 어판장에 가면 물좋은 민어를 구할 수 있다. 임자도 일대 어장은 일제강점기 민어파시가 형성돼 일본기생들이 기모노에 샤미센(일본 전통 악기)을 연주하며 모여들 정도로 큰 시장이었다. 파시 때면 민어를 잡기 위해 전국 각지는 물론, 일본 규수지방에서까지 몰려든 수천 척의 어선과 상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해진다.
신안 임자도 해역에 민어 어장이 생긴 것은 새우 때문. 민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새우인데 임자도 앞바다는 새우 어장이기도 하다.
월간산 2022년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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