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준석, 사퇴 뜻 전혀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자리를 나서고 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11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6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사퇴할 뜻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어제 확인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성비위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6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당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 돌입을 밝혔지만, 당 안팎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설, 조기·임시 전당대회 개최설 등이 꾸준히 제기됐다.

김 전 실장은 이 대표 징계 후 당내 흐름과 관련해 “징계가 확정된 다음에 당내에서 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는 것은 아마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는 최고위원을 포함한 지도부가 전원 사퇴를 하면 가능하다”며 “(이 역시) 법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며 “그러면 6개월 동안에 결국 여론전이 되는 거고, 누가 민심을 얻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이어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나, 이 대표가 자기를 끌어내리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당대회를 하자고 스멀스멀 나오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잘 정리한 것처럼 직무대행체제로 6개월 동안 당의 단합을 위해서 잘 관리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와 관련해서는 “6개월 동안 자기 스스로 성찰하고 돌이켜보면서 잠행을 하라”고 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