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퀴리', 폴란드 관객 울렸다

장병호 2022. 7.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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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뮤지컬 '마리 퀴리'가 주인공 마리 퀴리의 실제 고향인 폴란드에서 갈라 콘서트 등의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11일 전했다.

올해는 유럽 이외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뮤지컬 '마리 퀴리'를 공식 초청했다.

라이브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의 결실을 초석으로 한국 뮤지컬의 유럽 진출 가능성과 뮤지컬 '마리 퀴리'의 폴란드 공연 개최에 대한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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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초청
갈라 콘서트·실황 상영되 등 마쳐
마리 퀴리 후손 "아름답고 놀라운 공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창작뮤지컬 ‘마리 퀴리’가 주인공 마리 퀴리의 실제 고향인 폴란드에서 갈라 콘서트 등의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11일 전했다.

지난 4일 폴란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야외 전용 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퀴리’ 갈라 콘서트. (사진=라이브)
이번 행사는 바르사뱌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이 공동 기획했다. 갈라 콘서트 외에 공연 실황 영상 상영회, 마리 퀴리 박물관 콘서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폴란드 현지 관객과 만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엔 마리 퀴리의 생가를 개조한 폴란드 마리 퀴리 박물관에서는 미니 콘서트와 토크쇼, 발코니 콘서트 등이 열렸다. 마리 퀴리의 후손과 주폴란드 대사, 폴란드 마리 퀴리 박물관장, 프랑스 마리 퀴리 박물관장 등 50여 명의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마리 퀴리’에서 마리 퀴리 역을 맡았던 배우 김소향과 안느 역의 배우 이봄소리가 ‘또 다른 이름’ ‘그댄 내게 별’ 등의 넘버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마리 퀴리의 후손 한나 카레제프스카는 “지난해 11월 키노테카 극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실황 영상을 봤다. 아름답고, 놀랍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연이었다”며 “오늘 이 곳에서 만나게 돼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소향은 “이 공간에 마리 퀴리와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무 떨리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저녁엔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야외 전용 극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실황 상영회가 열렸다. 현장에서 배우 김아영은 “한국에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꼭 폴란드에 가서 공연하고 싶다고 모두가 말했었다”며 “그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폴란드 마리 퀴리 박물관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퀴리’ 미니 콘서트, 토크쇼, 발코니 콘서트. (사진=라이브)
이어 4일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야외 전용 극장에서 ‘마리 퀴리’ 갈라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 직전 진행한 창작진 간담회에서 프로듀서 강병원은 “초연부터 배우, 스태프들이 폴란드가서 공연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며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폴란드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만들자고 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작가 천세은은 “작품을 쓰는 동안 ‘나의 방향이 당신의 의도에 어긋나지 않을까요?’라고 마리 퀴리에게 수없이 질문했다”며 “여기 와서 처음으로 ‘잘 하고 있어.’라는 마리 퀴리의 답을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갈라 콘서트는 폴란드 출신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활동 중인 하드리안 필립 타벵츠키의 지휘 아래 현지 7인조 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맞췄다. 김소향, 김히어라, 이봄소리, 양승리, 김아영, 송상훈, 이찬렬 등이 출연해 뮤지컬 넘버 12곡을 한국어로 불렀다. 하드리안 필립 타벵츠 음악감독은 “한국이라는 먼 나라의 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능했고, 결국 성공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협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은 올해 22회를 맞은 폴란드 대표 문화 예술 축제다. 올해는 유럽 이외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뮤지컬 ‘마리 퀴리’를 공식 초청했다. 라이브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의 결실을 초석으로 한국 뮤지컬의 유럽 진출 가능성과 뮤지컬 ‘마리 퀴리’의 폴란드 공연 개최에 대한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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