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윤리위 결정 존중·수용해야..혁신 놓치지 않겠다"(상보)

1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 개최
"당 내부 문제로 국정운영 부담..송구"
배현진 의원, 일주일 공백 깨고 회의 참석

[이데일리 경계영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독립기구인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당대표 직무 정지 상황에 놓였지만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의 길에 함께 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회의에서 “대내외적 요인으로 복합 위기 상황인데도 집권여당으로서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과제가 국민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지고 있다”며 “국민께 심려 끼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당 내부로서도 불행하다”면서도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청년층을 위한 정책 개발과 ‘나는 국대다’ 등 혁신 시도에 앞장 섰으며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층 관심을 끌어냈다”며 “당대표 직무 정지 상황에 놓였지만 우리 당은 혁신 시기를 놓지 않을 것이고, 이 대표도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의 길에 함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권 원내대표는 “대선과 지선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로 특정 개인이 이뤄낸 것이 아니다”라며 “당대표부뿐 아니라 원내대표, 최고위원 예외 없이 당원과 당직자를 위해 쓰이는 도구로 우리가 주인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주인인 당원과 지혜를 모으고 민심을 담아 조속히 혼란을 수습하고 당을 조속하게 안정화하겠다”며 “우리 모두 민심 앞에 겸손하고, 다시 한번 ‘선당후사’ 정신을 마음 깊이 새겨 더욱 국민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 일주일의 공백을 깨고 자리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최근 당내 문제로 정부 출범하자마자 정부 신바람 쾌감을 드리지 못하고 많은 걱정을 끼쳐 지도부 한 사람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입장을 그저 손 들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과 국정 조력자로서, 튼튼한 바퀴로서 국민 앞에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국민의힘 대표의 주차 자리가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계영 (ky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