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준석, 호락호락 물러날 사람 아냐..후일 도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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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1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 "이 대표가 그대로 호락호락 물러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는 물러가든 물러가지 않든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나가거나 또는 극복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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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1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 "이 대표가 그대로 호락호락 물러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는 물러가든 물러가지 않든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나가거나 또는 극복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어 "지금 현재 경찰 수사 결과도 안 나왔는데 좀 기다려서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고 그 결과를 봐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이 대표가 억울하기도 하고 토사구팽으로 분도 나지만 후일을 도모하며 잘 준비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들은 경제와 물가에 관심이 있지 국민이힘이 권한대행 체제로 가든 비대위로 가든 아무 관심이 없다"며 "집권 여당이 콩가루 집안이 돼서 그렇게 싸우면 되나. 하루 빨리 정비해서 야당과 국회를 정상화해서 경제와 물가 문제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30%대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는 "두 달 만에 37%로 떨어진 것은 지지자들의 12%가 도망한 것이다. 이건 심각한 것"이라며 "설상가상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지도부도 그렇게 싸우고 가면 이번주에 지지도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국정원이 청와대에 '월북 의견'을 냈을 것이라는 보도에 "그런 의견을 냈다고 하면 제가 기억하겠지만 그런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당시 대북 감청부대가 7시간짜리 녹음 원본파일이 삭제됐다는 보도에는 "그건 국방부에서 답변할 사안이지 제가 삭제 여부를 말할 위치도 아니고 알지도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군이 그런 파일을 과연 미국과 합의 없이 지울 수 있나.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다만 특수한 정보이기 때문에 열람을 제한했다(고 볼 수는 있다). 군 공보실장도 이렇게 얘기했더라"라고 설명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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