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옥사 논란' 전남 송강고등학교, '솔가람고' 개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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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쟁으로까지 비화한 전남 공립대안학교인 송강고등학교 교명을 '솔가람고등학교'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학교가 그간 학부모와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양지고, '담쟁이고', 솔가람고' 등 송강고를 대체할 교명들에 대한 여론 수렴을 한 결과, 솔가람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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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역사 논쟁으로까지 비화한 전남 공립대안학교인 송강고등학교 교명을 '솔가람고등학교'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11일 송강고 등에 따르면 학교는 오는 13일 오후 학교 시청각실에서 학부모, 학교와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교명 개명을 위한 공청회를 갖는다.
학교는 이날 공청회에서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교명 개명 작업 과정과 솔가람고로 개명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학교가 그간 학부모와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양지고, '담쟁이고', 솔가람고' 등 송강고를 대체할 교명들에 대한 여론 수렴을 한 결과, 솔가람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공청회를 가진 뒤 전남도교육청의 교명 개명 관련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 1일부터 교명을 솔가람고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 선조 재임 시기인 기축년(1589년) 위관(우의정)의 직책을 맡은 송강(松江) 정철의 호와 같은 교명에 반대했던 일부 종친회는 소나무를 지칭하는 '솔'과 강의 옛말인 '가람'을 합성해 만든 솔가람고도 정철의 호가 연상되기 때문에 솔가람고로의 개명을 반대하고 있다.
광산 이씨 종친회 관계자는 "송강 정철의 굴레를 못 벗어나는 속임수 개명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앞서 광산 이씨, 나주 나씨, 문화 류씨, 고성 정씨, 전주 이씨, 창영 조씨 종친회장 등은 기축옥사(정철로 인해 호남의 인재가 처형당하는 등 화를 입었다는 주장)를 거론하며 송강고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해 학교가 개명을 추진해왔다.
송강고는 담양군 봉산면 양지리 옛 봉산초 양지분교에 교육부 특별교부금 40억원, 도교육청 예산 28억원, 담양군청 예산 10억원 등 총 78억원을 재원으로 지난해 3월 개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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