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러, 가스 완전차단 가능성↑..원전 가속화 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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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차단할 가능성을 염두해 이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천연가스 운송 시설 고장을 이유로 독일에 보내는 가스 공급량을 60% 감축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 참여해 "러시아 가스 완전차단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대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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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에너지 사용량 축소 계획 검토
원전 고장 등에 올겨울 전력 부족 우려
르 메르 장관은 이어 “정부는 에너지 부족을 피하려고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든지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와 에너지 위기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르 메르 장관은 정부가 민간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일례로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가 기업별, 지역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 메르 장관은 또한 가스 비축량을 늘려야 하고 새로운 원자로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빨리 진행해야 하며, 재생에너지 개발을 늦추는 번거로운 절차를 줄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부족 위기에 처해있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향 에너지 공급을 줄인 데다 전력 수요가 높은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6일 비상회의를 열고 올 겨울을 나기 위한 가스 확보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원전 강국임에도 배관결함으로 최근 원전 12기 가동이 중단됐다. 숙련공 등 전문 기술 인력 부족으로 원자로 건설이 지연돼 있어 에너지 부족을 염려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대처 방안 중 하나로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국유화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지난 6일 에너지 독립을 보장하고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겠다며 현재 84% 보유하고 있는 EDF 지분을 100%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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