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취소..코로나19 예방 차원
대통령실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회견을 취소했다. 지난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일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하면서다.
당초 대통령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통령 출근길 회견을 풀단(공동취재단)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전날 공지를 통해 알렸지만, 이날 오전 들어 다시 회견 취소를 알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날은 거의 매번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다. 윤 대통령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고, 최근 들어서는 인사 관련 전 정부와 비교하는 발언이 이어지며 야권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회견을 일시중단하거나, 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출근길 회견에 기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세에서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절대 아니다.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전날에 그렇게 결정했을 것”이라며 “인원을 최소화해서라도 계속한다는 의지는 충분히 있지만 상황이 그렇지가 않아 양해를 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확진자 2만 명이 넘어가고, 변종이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추이를 보고, 조금 가라앉으면 (도어스테핑을) 재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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