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작년 연말부터 '이준석 쳐낸다' 지라시 돌았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 7. 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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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태, 최고위는 '사고'로 봐. '궐위' 아냐
대법유죄 김성태 징계는 않고 이준석만? 불공정
이준석 쳐내기? 잔인해.. 윗선개입 얘긴 작년부터
2030 분당 가능성은 제로.. 당 내에서 싸울 것
이준석 재충전하고 6개월 후 돌아오면 될 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징계 후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오늘 월요일이 상당히 중요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아침 최고위부터 시작해서 의원들 선수별 모임, 의원총회 줄줄이 있습니다. 쟁점은 이겁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사고로 볼 것이냐, 궐위로 볼 것이냐. 사고는 이준석 대표에게 사고가 발생해서 잠시 자리를 비우지만 다시 복귀한다, 이런 의미예요. 따라서 그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나 비대위 체제로 가면 되는 거죠. 궐위는 대표직에서 완전히 내려오는 걸 의미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든 아니면 강제 박탈시키든 아무튼 돌아오지 못합니다. 궐위가 될 경우에는 조기 전대가 바로 치러져야죠. 사고냐 궐위냐 이게 왜 중요하냐면 차기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전당대회를 내년에 치르면 출마가 가능한데 지금 당장 치르면 출마를 못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현재 원내대표, 현재 장관들이요. 당장 그만두고 나올 수 없거든요. 권성동 원내대표, 원희룡 장관, 권영세 장관 다 못 나옵니다. 그러니까 경쟁률이 낮아지겠죠. 그러면 좋은 사람들은 안철수, 김기현, 정우택, 나경원, 이런 주자들 유리합니다. 그리고 당권 주자 유불리와 상관없이 친윤계에서는 궐위를 원합니다. 왜냐고요. 내년에 이준석 대표가 다시 돌아올 경우에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예측 불가거든요. 그래서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하는 방식으로 현 지도부를 붕괴시킬 거라는 시나리오도 나옵니다. 이렇게 계산이 복잡합니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이준석 대표는 3일째 침묵 중인데요. 지금부터 만나볼 분은 잠시 후 9시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분을 미리 모셨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용태> 네, 안녕하십니까, 김용태 최고위원입니다. 앵커님께서 워낙 지금 잘 정리를 해 주셔서.

◇ 김현정> 제가 사고냐 궐위냐를 놓고 왜 이렇게 해석 전쟁이 벌어지는지를 차분하게 설명드렸어요. 이걸 이해하셔야 지금 돌아가는 이 복잡한 양상을 이해하실 수가 있을 것 같아서요.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이준석 대표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이 대표가 내가 자진 사퇴하겠소 하면 바로 궐위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해석 전쟁 필요 없잖아요. 지금 이준석 대표의 의중은 어떻다고 알고 계십니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용태> 글쎄요, 아직까지 고민 중인 걸로 알고 있고요. 금요일날 언론에 밝힌 대로 사퇴 의사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 기조국에서도 정식적으로 저희가 공식적으로 이것은 궐위가 아니고 사고다라고 저희가 이야기했고요. 지난주 금요일날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 간담회에서 저희 참석했던 최고위원 분들과 원내대표와의 이야기에서 사고임을 저희가 명확히 공유했고요.

◇ 김현정> 최고위는 그러면 전체가 의견을 모으신 거예요. 사고요.

◆ 김용태> 많은 최고위원들이 다 전원 참석하시지는 않았지만 금요일날 있었던 참석했던 최고위원들 간담회였기 때문에 그 간담회에서 의견 나눌 때는 사고다라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김현정> 빠진 분들은 누구예요, 그날?

◆ 김용태> 그날 배현진 최고위원님 못 오셨고 윤영석 최고위원님 못 오셨습니다.

◇ 김현정> 조수진 최고위원은 계셨고요.

◆ 김용태> 네, 계셨습니다.

◇ 김현정> 그분도 사고 쪽으로 찬성하셨어요.

◆ 김용태> 반대 의견 없으셨습니다.

◇ 김현정> 오케이. 배현진, 윤영석 두 분 빼고는 사고로 일단은 모아진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 이준석 대표도 사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 김용태> 예,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준석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그다음에 최고위원회에서도 일시적 사고다라고 본다면 그러면 6개월 뒤에 복귀가, 그러니까 일단 조기 전대는 일단 없는 것이니까.

◆ 김용태> 왜냐하면 당헌당규에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려면 당대표의 궐위 상황이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면 조기 전당대회는 어렵고요. 마찬가지로 비대위가 열리려면 비대위도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 당대표가 궐위하거나 또는 최고위원회가 기능을 상실하거나 두 가지 조건인데요. 두 가지 조건이 지금 다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어떤 의견을 내놓더라도 저는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당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계속해서 당대표를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런 절차적인 문제 때문에 궐위 상황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겠죠.

◇ 김현정> 최고위가 붕괴되면 자동 궐위가 된다.

◆ 김용태> 그 역시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하려면 최고위원들이 총사퇴를 해야 합니다. 과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고요.

◇ 김현정>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 사퇴.

◆ 김용태> 네, 다 같이 사퇴를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최소한 김용태 최고위원 의견만 들어보면…

◆ 김용태> 제가 알기로는 원내대표도 사퇴를 해야지 최고위원 총사퇴가 돼야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용태 의원 사퇴 안 하실 거고.

◆ 김용태>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할 일 없으신 거고.

◆ 김용태> 제가 알기로도 현재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 붕괴로 인한 궐위는 없을 거다.

◆ 김용태>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일단 재심 신청하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하고 이런 수순으로 일단 갈 것 같습니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받은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용태> 금요일 오전에는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모르겠습니다. 주말 간 또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는 대표가 좀 언론이나 국민과 당원분들께 말씀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최고위 분위기까지는 알겠는데요. 당 전체 분위기는 어때요?

◆ 김용태> 의원총회 오늘 선수별 초선, 재선, 그다음에 의원총회가 있어서 거기서 어떠한 의견이 모아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목적이랄까요. 어떤 되게 중요한 것이 절차적 정당성이잖아요. 당대표가 궐위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나 비대위가 갈 수 없음이 당헌당규에 명확히 나와 있는데 여기에 글쎄요, 의원총회에서 당대표를 압박해서 글쎄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까지 비대위나 조기 전대로 가는 것은 너무 아니지 않나요. 왜냐하면 저희가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통과하는 과정에 문제 삼았던 것이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였잖아요. 늘 사람들이 말합니다. 결과 중요하다, 검찰개혁 중요하다. 그러나 과정, 꼼수 탈당을 하든 대화 설득 안 하든 밀어붙였던 거잖아요. 그래서 비판을 받았고 국민 저항을 받았는데 과연 우리 의원총회, 우리 의원님들께서도 똑같은 상황에서 글쎄요, 결과, 당을 위해서 정부를 위해서 당대표가 사퇴하라. 사퇴하면 달라지겠지만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당헌당규를 무시하면서까지 조기 전대나 비대위를 치른다면 저는 국민적인 역풍에 맞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역풍을 맞을 것이다. 그런데 그 궐위로 가야 된다. 조기 전대 치러야 된다고 하는 분들의 의견은 이런 거더라고요. 당이 계속 혼란해지지 않겠는가. 6개월 동안. 대통령 지지율까지도 이렇게 지금 40%대가 깨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당까지 계속 혼란하면 그거는 국정운영을 위해서 좋지 않다.

◆ 김용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당 지도부를 안 흔들면 됩니다. 그분들이 계속 당 지도부를 흔들기 때문에 당이 혼란스러운 거죠. 지금 말씀하신 그런 분들이 그런 표현을 언론에 안 했다면 저는 당 지도부가 이렇게 흔들릴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되고요. 누구한테 이 혼란의, 원인은 다른 사람한테 있겠습니다만 계속해서 혼란을 야기 시키는 분들이 누군지를 좀 곰곰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럼 당내 지금 전반적인 의견은 이거는 여론조사 해 본 건 아니니까 그냥 느낌인데 김용태 위원의 느낌인데 궐위 쪽이 많아요. 사고 쪽이 많아요?

◆ 김용태> 의견이 다분한 것 같습니다 한쪽으로 모아지는 것 같지는 않고요. 또 세대별로 다른 것 같기도 하고요. 의원들의 초선이냐 재선이냐 이 선수별로도 또 달라지는 것 같고요. 제각각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보니까 제각각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오늘 그럼 의원총회 할 때까지는 진짜 모르겠네요. 거기서 좀 의견 나눠봐야지 그나마 어느 쪽인지 알겠네요.

◆ 김용태> 아마 원내대표께서 언론에 함구령을 의원들에게 내리셨고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 생각을 저도 정확히 언론을 통해서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오늘 의원총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는 좀 예상, 보고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김용태 최고위원도 짐작이 안 될 만큼 지금 당내 상황이 갈라져 있다.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 말씀이에요. 그럼 짐작할 수 있는 개개인의 SNS 한번 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세월 참 많이 남았다. 이준석 대표 업보라고 생각하고 일단 누명 벗기 위한 사법 절차에만 집중하라. 이건 일보 후퇴, 사퇴하란 뜻이죠. 조해진 혁신위원이자 의원. 이분은 사실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하고 같은 주장, 즉 지지했던 쪽 분이신데 이분도 살짝 좀 바뀌었어요. 최고위 의결이 있어야 징계가 유효해진다는 걸 전제로 하면서도 혼란을 막기 위해 자진 사퇴를 권하는 듯한 이런 SNS를 올렸고요. 반면에 유승민 전 대표는 아무도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내렸다면서 윤리위나 윤핵관들은 조폭 같다. 굉장히 센 표현을 쓰셨어요. 아니, 여기서 잠깐. 조폭 비유까지 나오게 된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이렇게 된 걸까요.
 


◆ 김용태> 그만큼 윤리위의 결정이 비상식적이었다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잖아요. 왜냐하면 이게 청년분들 2030이 생각하는 공정과도 연결되는 것 같은데 이미 김성태 의원 같은 경우는 저희가 연말에 징계 절차를 개시했었습니다. 그리고 대법원의 판결에서 유죄 판단이 있었죠. 판결이 있었고.

◇ 김현정> KT 관련해서요.

◆ 김용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김성태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가 어떤 징계 논의를 하지 않고 있어요. 저는 당연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윤리위가 스스로 이것은 어떤 법적인 판단이 아니고 정치적인 판단이라고 말씀을 했고 물론 김성태 의원께서 대법원 판결 받은 것이 지탄받을 행위죠. 하지만 그분이 당을 위해서 했던 어떤 업적들 원내대표로서 드루킹 특검을 유도했고 그분이 어떤 당을 위해 했던 헌신들, 이게 정치적인 다 참작이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돼요.

◇ 김현정> 그런 거를 참작해서 김성태 의원은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났는데도 징계 안 했다.

◆ 김용태> 그거는 공직 상황이니까 당 내 상황은 말씀대로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아마 지금까지 유보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어요. 윤리위가 어떤 윤리적인 판단을 하는 데까지 있어서 정치적인 참작이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는 4월 21일 날 징계 절차를 개시했는데요. 이게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처분도 나오지 않았잖아요. 의혹만 가지고 지금 한 것인데 글쎄요, 당대표가, 당 지도부가 대선을 이기고 지선을 이긴 지도부입니다. 저희가 5년 전에 탄핵으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웠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가 다들 어렵다고 했는데 그것을 대선과 지선에서 이뤄낸 지도부예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참작도 없이 의혹만으로 당대표를 징계한다, 글쎄요, 저는 되게 윤리위가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계속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말들이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보이지 않는 손. 윗선.

◆ 김용태> 윗선 개입 논란도 있고요.

◇ 김현정> 있다고 보세요?

◆ 김용태> 저는 100% 확신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짐작도 가고 추측도 갑니다. 왜냐하면 이런 이야기들이 이미 연말부터 나왔던 시나리오잖아요. 앵커님도 들으신 적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까 기자님들도 취재하면서 들으신 적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시나리오가 연말에 다 계속해서 나왔던, 여의도에서 흔히 말하는 찌라시로 들리던 소문인데.

◇ 김현정> 잠시만요. 연말이면 대선 때잖아요.

◆ 김용태> 그렇죠.

◇ 김현정> 대선 기간 중이잖아요. 그때부터 이준석 쳐내기 소문이 돌았다고요. 찌라시로?

◆ 김용태> 소문이 돌았죠.

◇ 김현정> 어떤 식으로요?

◆ 김용태> 윤핵관들이 윤리위를 통해서 이런 관련해서 지난주 금요일처럼 징계를 할 거다. 그래서 당대표를 궐위시킬 거다라는 그런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여기 마침 또 지난주 금요일날 JTBC에서 단독 보도가 나왔던 것처럼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까지는 제가 확인할 수 없겠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추측들이 있는 것이라고 보고요. 한편으로 굉장히 아쉽습니다. 저희는 당 지도부는 연말에 정말 대선을 이기려고 모든 것을 다 걸고 했는데 누군가는 이런 공작을 했다면 저는 굉장히 정치가 잔인하다고 느껴지고요. 글쎄요, 이 모든 것들을 종합했을 때 계속해서 그러니까 윗선이나 배후가 있는 거 아니냐라는 비판이 있는 거 아닌가에 대한 싶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을 쳐내야겠다는 뭔가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면 그 이유는 뭐라고 추측하시는데요.

◆ 김용태> 결국에는 정치는 권력 투쟁이고요. 당권을 장악을 해야지만 다음 번 총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니까요.

◇ 김현정> 결국 공천권?

◆ 김용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준석이 공천권 잡으면 떨어질 사람이 많기 때문에.

◆ 김용태> 혁신위도 가동했고 늘 대표가 강조했던 것이 시스템 공천이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다 그런 것이 연관되어 있지 않는가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 김현정> 혹시 그 윗선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까지 보십니까?
 

지난 1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전기요금을 무리하게 인상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국민에게 큰 타격을 준다. 적정 수준의 전기가격을 유지하는 건 디지털 혁신 강국으로 가기 위해 필수적인 경쟁력 요소다"라며 '전기요금 인상 계획 전면 백지화'를 공약했다. 윤창원 기자


◆ 김용태>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통령께서 누누이 당정을 분리해야 된다고 말씀하셨고 다만 대통령의 뜻을 자처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계속해서 대통령의 뜻인 것인 마냥 행동하면서 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안타깝고요. 그리고 이렇게 당대표가 징계를 받자마자 3일 만에 사퇴하라고 요구하면서 조기 전대나 비대위를 말하는 것은 저는 너무 군사작전 하듯이 나오잖아요. 저는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되고요. 마치 징계를 예상했듯이 이렇게 나온다는 거는 저는 안타깝고요. 하지만 저는 또 물론 저도 쿠테타라는 표현을 썼는데 대표께서 늘 우리가 당 지도부고요. 저도 주말 간 참 많은 생각이 있습니다만 혼란을 수습해야 될 의무가 있고 또 저희가 시민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개인의 어떤 억울함을 푸는 집단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좀 혼란을 수습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전 6개월 동안 당대표도 그동안 못했던 것들 좀 성찰할 것들 좀 하고 다시 돌아오시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세요. 7억 각서라는 게 어쨌든 있지 않느냐. 그냥 상식, 합리적 의심이라는 말을 참 우리가 많이 하는데 합리적 의심의 선에서 봤을 땐 어떻게 이준석 대표 개입 없이 당대표 실장이 7억 각서를 거기 써줬겠느냐. 합리적 의심, 국민적 눈높이에서 봤을 때 나올 수밖에 없는 징계였다. 이런 얘기도 있긴 있거든요.

◆ 김용태> 저도 제가 알기로는 당대표가 윤리위에서 소명을 다 했다고 제가 들었고 본인의 지시가 아니었다는 것을 누누이 말씀드렸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당대표를 의혹만으로 징계하는 것은 좀 저는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앞으로 내년에 전당대회가 있겠습니다만 당대표가 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의혹만으로 당 대표를 징계한다면 선출직 당대표를. 계속해서 앞으로도 당대표를 향한 수많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대표를 궐위시킬 수 있는 그런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에 저는 사실관계를 보고 수사 결과를 보고 최종 법원의 판결을 보고 해도 늦지 않았을텐데…

◇ 김현정> 해도 늦지 않았을 거다. 왜 이렇게 서둘렀느냐.

◆ 김용태> 윤리위가 아쉽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의 결정을 저희는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지지 기반인 2030들을 중심으로 지금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 조금 먼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분당 가능성 제로입니까?

◆ 김용태> 저는 제로라고 봅니다. 당대표가 과거에 새누리당에서 비대위원을 했던 분이고 또 이 당을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에 과거에 또 저희가 탄핵이라는 굉장히 헌정사의 아픔을 통해서 보수 정당이 분당을 통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되게 어렵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분당 시나리오는 좀 제로다라고 생각됩니다. 싸우더라도 정치는 늘 권력 투쟁의 연속이지만 싸우더라도 당내에서 싸우고 당내를 혁신해야지 당 밖에서 할 생각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한 30초 남았는데요. 홍준표 시장이 업보라고 얘기한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과거에 했었던 일들도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6개월 동안 당 대표가 잘한 것도 있고 잘 못한 부분도 있으니까 성찰의 시간도 갖고 또 재충전의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9시부터 시작하는 최고위원 회의에 가기 전에 잠깐 들르셔서 지금 최고위 분위기와 당내 분위기 전해주셨어요. 김용태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김용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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