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정미경 "이준석, 윤리위 결정 따라야..새로운 비대위는 무리"

한상희 기자 2022. 7.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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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중앙윤리위 결정에) 불복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사무처도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그걸(직무대행 체제) 내놨겠나"며 "그런데 그거 말고 또 다른 이야기를 해버리면 이 대표를 설득할 힘이 없다. 저는 (이 대표가 징계 결정에 대해) 가처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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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조치 하지 말라고 저 포함 많은 분이 이 대표 설득 중"
"당 사무처,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직무대행 내놨겠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9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앞두고 검사 출신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미경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중앙윤리위 결정에) 불복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 우호적인 발언을 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사적으로 통화는 해보셨냐'는 질문에 "지난 8일 윤리위 결정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회의를 한 후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는데, 사무처가 기본적으로 오래된 관행 여러 가지 규정들을 다 검토하고 사례들을 검토해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맞다'고 얘기를 했다"며 "(이에 최고위원들이) 다 동의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주재 회의가) 끝나고 나서 제가 이 대표에게 이 부분을 다 얘기를 하고 '불복하지 말아달라.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혼란을 빨리 극복하고 수습하는 데 다 도와야 한다. 그러니까 법적인 가처분이나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듣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6개월 이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에 대해서는 "혼란의 시간에 100가지, 1만 가지 생각일 수 있다"면서 "또 다른 해석을 만약에 하게 되면 또 다른 혼란을 제기할 수가 있으니까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원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을 아꼈다.

정 최고위원은 "사무처도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그걸(직무대행 체제) 내놨겠나"며 "그런데 그거 말고 또 다른 이야기를 해버리면 이 대표를 설득할 힘이 없다. 저는 (이 대표가 징계 결정에 대해) 가처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법적인 조치를 하지 마라. 제가 지금 이렇게 하면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지금 이 대표를 설득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또 새로운 비대위로 가는 그 길이 당헌·당규에 되게 무리"라고 주장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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