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뉴핵관] 이준석 징계 사태..국민의힘 혁신도 위기?
■ 진행 : 김대근 앵커
■ 화상중계 :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믿지 못하겠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준석 대표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이 대표는 착잡한 심정을 담은 노래 한 곡을 띄웠는데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앵커]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이런 가사가 담긴 노래였습니다. 정말로 크게 자랄 나무를 베어버린 건지,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건지. 그 핵심관계자에게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 연결돼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천하람입니다. 기차 안에서 인사드립니다.
[앵커]
지금 기차 좌석에 앉아 계신 건 아니죠? 다른 승객분들에게 혹시 불편이 있을까 봐요.
[천하람]
네, 제가 그래도 국민의힘 혁신위원인데 그 정도 사리분별은 가지고 있습니다. 객실과 객실의 사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불편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연결에 응해 주신 점 감사드리고요. 오늘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해서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이준석 대표 징계 관련해서 위원님 같은 경우에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 거죠?
[천하람]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당 대표, 특히 민주적 선출된 당 대표를 징계하기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당원과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명확하고 객관적인 근거가 존재했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에 윤리위원회에서 내놓은 얘기는 사실 이준석 대표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는 것 외에 객관적인 증거는 다소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저희 당을 지지하시는 지지자들의 윤리위 결정에 대한 찬반도 거의 5:5나 6:4에 가깝게 나눠져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이번 윤리위 징계는 정무적으로 실패한 징계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징계가 확정된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일단 본인이 직무대행을 선언을 했고요.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회의도 직접 주재할 것으로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천하람]
저희 당의 이런 징계에 관한 절차들이 당 대표를 징계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징계의 효력과 관련해서 다양한 해석들이 지금 나오고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원칙대로, 저희 규정대로 따지면 이준석 대표가 본인에 대한 징계에 대한 처분을 해야지만 이 징계가 효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준석 대표의 입장과는 별개로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 선례에 따라서 당 대표의 처분 없이도 윤리위원장의 처분만으로도 징계 처분의 효력이 있다라고 보고 직무대행에 들어간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최고위원회에 출석하겠다라고 할 경우에 굉장히 볼썽사나운 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소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상황을 예상하시는 건가요? 이제 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천하람]
그런데 지금 분위기를 봤을 때는 이준석 대표가 좀 신중하게 국민들과 당원들의 여론을 보면서 행보를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에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마는 아마 그 부분도 이준석 대표의 판단에 따라서 아직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혹시 이준석 대표와 연락이 닿으셨는지, 대응방안을 같이 의논하셨는지도 궁금한데요.
[천하람]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요. 저는 그냥 이준석 대표의 행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지도 궁금한데 일단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부에서는 이게 실효성이 없다는 얘기도 있어서요.
[천하람]
일단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모든 카드를 열어두고 판단하겠다라는 입장으로 언론에 천명한 바가 있고요. 효력정지 가처분 같은 경우에 제가 변호사이기도 하니까 생각을 해 보면 원래 원칙적으로는 법원이 당내 문제에 소극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명백하거나 중대한 하자가 있을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개입하기도 하고요. 특히 과거 민생당의 사례나 이런 경우에도 볼 수 있듯이 당권 분쟁의 소지가 큰 경우에는 법원에서도 이게 뭔가 정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가처분 신청을 준용 사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른 가능성도 있다. 실효성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이준석 대표가 동시에 하고 있는 일이 SNS를 통해서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당원 가입 분위기가 주변에 있는지, 또 당원 게시판 분위기는 어떤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천하람]
실제로 당원 게시판이나 2030세대가 많이 활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저희 국민의힘의 당원 가입을 인증하는 그런 행렬들이 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젊은 세대가 이준석 대표의 징계라는 계기가 참 씁쓸하긴 합니다마는 어쨌든 저희 당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당원도 많이 가입해 주는 것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2030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천 위원님도 청년 정치인이시니까 이 부분 짚어볼게요.
[천하람]
제가 외모는 그런 느낌이 아니지만 30대니까요.
[앵커]
외모도 청년처럼 보이십니다. 이 대표 징계와 함께 이거 청년 정치인들 선거 끝나니까 내팽개쳐지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천하람]
저희 당의 이준석 대표와 민주당의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는 선출된 당 대표고 박지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어찌 보면 앉혀진, 임명직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좀 다릅니다마는 공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내용은 우리의 기성 정치인들이 젊은 정치인의 새로운 이미지만 갖다 쓰고 싶고 이 젊은 정치인들이 자기의 뜻을 펼치는 것은 싫어하는 것 같아요.
약간 장식품 정도로 비주얼만 갖다 쓰려고 하고 정치인들이 막상 입을 열면 그 입을 어떻게든 닫아버리려고 하는 특성이 저희 당이나 민주당이나 공통적으로 있는 것 아닌가. 특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단순히 말만 많이 한 게 아니고 대선, 지선 승리라는 성과를 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성과를 많이 냈음에도 불구하고 세력이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반대로 대선, 지선을 모두 패배로 이끈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는 당내에서 여전히 떵떵거리시면서 당 대표 나가신다라고 하는 이런 모습을 보면 같은 청년 정치인으로서 솔직히 좀 씁쓸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앵커]
청년 정치인들의 이미지만 선거 기간에 갖다 쓴 것 아니냐, 씁쓸하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이준석 대표 징계 관련해서 또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의혹을 제기하는 그 과정에서 윗선이 개입한 것 아니냐 이런 또 다른 의혹이 나온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천하람]
물론 아직 의혹 단계이고 한 언론의 윗선 관련한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조금 더 저켜봐야 될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집권여당의 선출된 당 대표, 게다가 4.7 재보궐부터 세 번의 선거를 연달아 승리로 이끈 당 대표를 어찌 보면 징계라는 절차를 통해서 내보낸다는 것은 굉장히 강한 정치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어떤 당내에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이 이런 것들을 밀어붙이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추측은 저는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새롭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서도 얘기를 해봤는데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계속 갈 거냐, 아니면 비대위를 구성해서 이제 내년 상반기쯤에 전당대회를 치를 거냐,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거냐.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망이 어떤지, 위원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천하람]
일단 조기 전당대회나 비대위 체제로 변경을 하기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과거에 KBS 사장의 경우 같은 것을 보듯이 대표가 둘이 되는 그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돌아온다라고 하게 되면.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준석 대표가 물러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면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가 천명한 직무대행까지는 몰라도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남아있는 중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성이 큰 방안이 아닌가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일부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거취를 압박하는 그런 발언들이 또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셨어요?
[천하람]
많은 분들 아시겠지만 이준석 대표가 본인에 대한 압박에 쉽게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물론 여러 가지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이준석 대표도 여러 가지 결정을 하겠지만 단순히 당내 인사들이 압박을 한다라고 해서 여론과 관계없이 이준석 대표가 물러날 거라고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퇴해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천하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의 근거가 명확하게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민주적 정당성이 모두 상실되었다고 볼 수 있느냐. 그런 면에서 저는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당원과 국민들의 의사도 있는 것이거든요.
반대로 얘기하면 이준석 대표가 본인을 뽑아주신 분들을 생각해서 버텨야 될 책임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 대표를 선출한 그런 민심과 당원들의 요청을 너무 우리가 가벼이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천하람]
위원님, 그러면 혁신위 관련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혁신위인데 이준석 대표 이제 징계 이후에 이게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이 될 것 같으세요?
[천하람]
일단 저희 최재형 혁신위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의 거취와 상관없이 열심히 혁신위를 운영해 나가겠다라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시고요. 다만 현실적으로는 이게 단순히 동력의 문제라기보다 이준석 대표 문제가 저희 당의 이슈 블랙홀로 작용할 가능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저희 혁신위가 열심히 활동을 한다 하더라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는 솔직히 우려가 있고요. 그런 만큼 저희 혁신위가 더 열심히, 예상 이상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드려서 여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당권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혁신위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이런 우려도 있고요.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나가시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뉴스 핵심 관계자, 뉴핵관, 이준석 대표 징계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의 천하람 혁신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위원님, 오늘 기차 안에서 연결해 주셨는데 감사합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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