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양호하나 경기 하방 압력 커져"

이정현 2022. 7. 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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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고용지표를 발표했으나 당분간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임 연구원은 "양호한 구인수요를 반영했으며 임금상승률, 구인·구직 비율, 자발적 사직률 등의 고점 대비 하락(Peak out) 가능성은 고용 회복 강도 약화 시그널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지표에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조짐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며 연준은 정책 정상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와 물가 모두 정책 정상화를 지지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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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고용회복세 이어지나 강도 약화 시그널
실물경기 양호에도 심리지표 위축.. 물가 부담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고용지표를 발표했으나 당분간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물경기는 양호하나 심리지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소비 부진, 신규주문 감소는 생산 둔화로 이어진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와 달리 물가부담이 높아 단기간 내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6월 미국의 고용지표와 관련해 “6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에 비해 37.2만 명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의료서비스(7.8만명), 레저·관광(6.7만명), 운수창고(3.6만명) 등 서비스업이 고용 회복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실업률은 3.6%로 지난달과 동일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0.1%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임 연구원은 “영구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가 있는 인구,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인구 등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구인수요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봤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5.1% 상승했으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직 및 비관리직 임금이 0.5% 오르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이는 노동시장 초과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양호한 구인수요를 반영했으며 임금상승률, 구인·구직 비율, 자발적 사직률 등의 고점 대비 하락(Peak out) 가능성은 고용 회복 강도 약화 시그널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지표에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조짐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며 연준은 정책 정상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와 물가 모두 정책 정상화를 지지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고용지표를 포함한 실물지표는 양호하나 심리지표가 급격히 위축되는 점이 우려스럽다. 임 연구원은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ISM 제조업지수는 부진하다”고 짚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으며 ISM 제조업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저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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