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LH '부실 재도장'/ '시동 꺼짐' 뉴팰리세이드/'깡통 전세' 우려

안보라 2022. 7. 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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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임대아파트의 모습입니다.

10년마다 새로 페인트 칠하고 가꾸는 꽃단장을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이렇습니다.

재도장 2년 반 만에 벗겨지고, 갈라지고, 떨어집니다.

저희가 일부의 모습만 담았는데, 비슷한 곳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최소 20여 곳이 부실했거든요?

눈치채셨겠지만, 특정 업체가 7백억 원대 공사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계약할 때 이리저리 시공하겠다는 약속,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거죠.

이 업체는 2016년부터 LH 임대아파트 재도장 사업 낙찰 업체들에 접근해서 재하청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LH는 이런 재하청 업체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답니다.

이준엽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3번, 4번 보강공사를 했어요. 근데도 계속 이 모양이에요."

준공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 벗겨지기 시작한 이 아파트들의 시공은 특정 업체가 맡았습니다.

따낸 사업 총액만 입찰가 기준으로 700억이 넘습니다.

공법에 따라 주차장 바닥을 0.7㎜나 0.15㎜ 두께로 시공해야 하는데 이런 시방을 전혀 지키지 않은 겁니다.

해당 공법대로 시공하려면 LH에서 승인받은 대로 두 세배 비싼 특수 도료를 주문해야 하는데, 페인트 회사와의 거래명세표를 입수해 보니 주문이 아예 없거나 극소량이었습니다.

부실시공은 지하주차장 바닥만이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내부 벽을 칠할 때 마지막 '코팅' 작업을 생략해버리고 세 단계 가운데 두 단계만 한 겁니다.

YTN 취재가 시작되자 LH는 해당 재하청 업체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야심작, 더뉴팰리세이드입니다.

아이 키우는 집을 겨냥한 패밀리카 컨셉으로, 지난 5월에 출시됐습니다.

두 달도 안 됐죠? 그런데, "달리는 차가 갑자기 멈춰서 사고 날뻔했다" 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겁니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하잖아요.

전문가들은 빠른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차를 구매한 운전자들에게 주행 중에 차가 멈출 수 있다는 경고를 미리 해야한다고도 지적합니다.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에서 쉴새 없이 경고음이 울리고, 계기판엔 시동이 꺼졌다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당황한 운전자가 기어를 이리저리 바꿔본 끝에 겨우 다시 시동이 걸립니다.

좌회전하려 차선을 바꾸는데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더니 차량 시동이 꺼진 겁니다.

[A 씨 / '시동 꺼짐' 피해자 : 좌회전 차선으로 가서 서려고 하는데 얘가 갑자기 삐비빅 소리가 나면서 시동이 꺼지더라고요.]

하지만 정비소도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차는 언제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A 씨 / '시동 꺼짐' 피해자 : 아이나 가족들이 다 타고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하고 나면 안정화가 될 거고 이렇게 정확한 내용 전달을 아직 받지는 못했어요.]

출시된 지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 '주행 중 시동 꺼짐'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일부 고객 불만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현재 문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행 중 시동 꺼짐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필수 / 자동차 교수 : 여러 건이 생긴다는 거는 분명히 결함이 있다는 뜻이거든요. 정부가 빨리 모니터링을 통해서 문제점이 뭔지, 또 해당 제작사에다가 빠른 조치를 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앵커]

어젯밤 9시까지 만2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0시 기준으로 집계되고, 최종 수치는 잠시 후에 나옵니다.

확실한 건, 일주일 전보다 2.1배 증가했다는 겁니다.

유행세를 보면, 이렇게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악몽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정부는 이미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BA.5 변이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4차 접종을 늘리고, 하루 빨리 개량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수요일에 여름철 재유행 대응 방안을 발표합니다.

김주환 기자입니다.

[기자]

BA.5는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5.1% 세고 면역회피 능력이 3배나 강해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이나 백신을 맞은 사람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KMI) 상임연구위원 : 자연면역이나 접종에 의한 면역이 보통 3~6개월 정도까지는 감염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나가게 되면 사실은 재감염이 될 수밖에 없어서 여름 이후부터는 사실 재감염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게 될 거고…]

전문가들은 다음 달 하루 최고 20~3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백신 접종을 통해서 최대한 우리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 외에도 항바이러스제를 빠르게 투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앵커]

요즘 부동산에 파리만 날리는 곳이 많다 합니다.

대출규제 심하죠, 금리 오른다고 하죠.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은커녕 전세도 비싼 집에는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까닭입니다.

그야말로 '거래 절벽'입니다.

그런데 소형·저가 아파트는 얘기가 다릅니다.

집은 필수재니까 우리가 어딘가에 살긴 살아야 하잖아요?

대출과 고금리 때문에 크고 비싼 집은 부담스럽고, 비교적 작고 저렴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우려되는 건 '깡통 전세'입니다.

집값은 약세지만, 임대차법 때문에 평균 전세가격은 뛰었습니다.

전세 수요가 소형, 저가로 몰리다 보니 전셋값이 매맷값을 웃도는 상황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통계인데, 이 같은 사례가 7.7%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지면 세입자들의 피해도 늘어나는 거라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희경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건수는 7천9백여 건.

이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 매매 비중이 5채 가운데 1채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형 면적 기준인 전용 60㎡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5월까지 매매 비중은 51.5%로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이자에 대한 부담, 주택 가격에 대한 고점 인식,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 시장이 형성되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깡통 전세'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거래 절벽에 따른 집값 하락세가 확산하면서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도 깡통 전세 위험 단지들이 나타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부동산 얘기는 잠시 후에 전문가 연결해서 들어볼게요.

서울 집값, 정말 내리나.

일시적인가, 이제 시작인가.

그럼 내집마련은 언제 해야 하나 등등 궁금한 거 제가 대신 다 물어보겠습니다.

오늘 시원한 빗줄기가 예고돼 있습니다만, 아침부터 푹푹 찝니다.

주말 내내 무더위에 고생하셨죠.

이열치열, 더위는 땀으로 맞서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소개할게요.

[기자]

"묵찌! 묵찌!"

야외 농구 코트는 방학을 맞아 뛰쳐나온 학생들로 꽉 찼습니다.

[조한서 / 서울시 화곡동 : 덥고 습해도 친구들하고 같이 나오니까 재밌어요.]

냉면이나 빙수도 좋지만, 매운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여름날의 별미입니다.

[이정자 / 서울시 불광동 : 매콤한 걸 먹고 나니까 활력이 넘치는 거 같아요. 더위도 싹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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