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차량 온몸으로 막고 운전자 끌어내렸다..빨간옷 사나이들 정체는?
김자아 기자 2022. 7. 11. 08:30
음주운전 의심 차량 앞에 빨간옷을 맞춰 입은 남성들이 나타나 사고를 방지한 미담이 전해졌다. 이 남성들의 정체는 울산 울주군청 볼링팀 선수들이었다.
11일 울주군에 따르면 전국실업볼링대회 출전을 위해 충청남도 천안을 찾은 울주군청 볼링팀은 지난 7일 오후 8시쯤 경기 후 숙소로 돌아가던 중 성정동의 한 도로에서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
선수들은 차량이 정상적으로 주행하지 않는 것을 보고 차량에 다가가 내부를 확인했다. 주변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확인한 차량 내부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술냄새를 풍기는 운전자가 있었다.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한 선수들은 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멈춰 세웠다. 이어 열려있던 운전석 창문을 통해 문을 열고,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선수들은 현장에 경찰과 구급차 등이 도착한 것을 확인한 뒤 숙소로 복귀했다.
당시 목격자는 “음주운전 차량을 멈춰 세우지 않았더라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주변 차량에도 큰 피해가 있었을 텐데 선수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울주군청 볼링선수단은 조성룡 감독을 비롯한 강희원, 노민석, 박경록, 오진원, 장동철, 황동욱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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