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日 참의원 선거..아베 죽음에 '조문 전쟁'으로 변해

김정률 기자 2022. 7. 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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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는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가 보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죽음으로 '조문 전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뤼야둥 중국사회과학원 일본문제 연구원은 "일본 연립 여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은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기치 아래 평화헌법 개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하기 위해 주한 일본대사관에 설치한 분양소를 방문할 것라는 한국 언론 보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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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여당, 아베 동정표 속 선거 대승..평화헌법 개정 속도낼 것
美 국무장관 일본 방문 등 美, 日 중시하는 모습 보여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일본 총리가 2017년 총선 당선자의 이름 위에 장미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관영 매체는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가 보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죽음으로 '조문 전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에 죽음에 따른 동정표로 자민당 등 개헌 세력이 대승하면서 일본 평화헌법 개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일본 여당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전체 125석을 놓고 치러진 선거에서 과반 이상을 획득했다며 개헌 4당(자민·공명·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이 1947년 제정된 헌법을 바꾸는 데 필요한 의석수(166석) 문턱을 넘었다고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문제연구소 소장은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은 자민당 일본 대중들의 동정을 얻을 수 있는 상징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 아베 전 총리의 죽음으로 일본 참의원 선거가 조문 전쟁(war of condolence)바뀌었다고 전했다.

뤼야둥 중국사회과학원 일본문제 연구원은 "일본 연립 여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은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기치 아래 평화헌법 개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개헌이 성공하면은 일본은 평화헌법의 제약을 없애고 해외 전쟁에 참여하며 공격적인 다자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가입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군사대국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매우 유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 사회의 보수적 태도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일본 주변국과의 관계 경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아베 전 총리의 사망과 관련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며 미국이 일본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줬다고 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베 전 총리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일정을 만들어 11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를 기리기 위해 미국 정부 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은 미·일 동맹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뤼 연구원은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보다 양국 동맹을 강화는 데 적극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아시아에서 안보보장을 이유로 한국과 일본 긴밀한 안보 틀을 형성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은 일본에는 드문 외교적 유산이 됐다며 기시다 정권에 조문 외교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관측통은 핵심 셔틀외교에서 일본의 핵심 인물을 잃은 서방, 특히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지지를 일부 잃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한편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하기 위해 주한 일본대사관에 설치한 분양소를 방문할 것라는 한국 언론 보도를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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