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각국 경제단체 절반 "우크라 전쟁, GDP 0.5~1.0% 하락"

정옥재 기자 2022. 7. 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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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경제단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을 지난해보다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경제산업 자문위원회(BIAC, Business at OECD)가 지난달 31개 회원국의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상황 및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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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C 경제상황조사 발표
1.0% 이상 하락 전망도 18%
전경련, BIAC 한국 대표 참여

OECD 국가 경제단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을 지난해보다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응답국 절반 이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GDP가 0.5~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우크라이나 의회 방한사절단이 참배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우크라이나 전쟁이 OECD 개벌 국가에 미치는 영향. 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경제산업 자문위원회(BIAC, Business at OECD)가 지난달 31개 회원국의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상황 및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BIAC는 개방경제와 민간 주도 성장을 목표로 OECD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1962년 설립됐다. OECD 회원국의 경제단체 등을 회원기관으로 뒀으며 전경련은 1996년부터 한국 대표 회원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OECD 국가 경제단체들이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경영환경에 대해 ‘좋음’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60%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반면 경영환경을 ‘보통’으로 전망한 비율은 2021년 12%에서 올해 59%로, 경영환경을 부정적(나쁨+매우 나쁨)으로 보는 비율은 2021년 28%에서 올해 31%로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에너지 가격 및 공급(74%), 글로벌 공급망 문제(17%) 등이 꼽혔다. 자국 기업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강한 증가+다소 증가)하는 비율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72%로 23% 포인트 하락했다.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강한 감소+다소 감소)한 비율도 작년 2%에서 올해 23%로 21% 포인트 증가해 지난해보다 올해 투자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국 GDP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국의 53%는 자국 GDP가 0.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가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도 18%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 늦춰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 상황이 앞으로의 경제 회복에 필요한 자원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 실제로 응답국의 68%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2%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0.5%~2.0% 사이의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률은 19%였으며 물가 하락을 전망한 국가는 없었다.

응답국 59%는 앞으로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할 위험요인으로 공급망 붕괴를 지목했다. 2순위는 인플레이션·가격 상승(14%)이었다. 특히 공급망 이슈는 ①가격 혼란(58%) ②산업 생산량 감소(25%)와 ③산업별 취약성 강화(14%)로 이어져 산업 경쟁력에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BIAC은 이에 대해 “아직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으로 인해 비용 상승, 생산 감소로 이어지는 공급망 붕괴가 나타나며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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