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이준석 결단 촉구' 잇따라/ 이재명 "멈출 수 없다"..의미는?

김대근 2022. 7. 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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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준석 대표 징계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원내대표 출신 김기현 의원은 개인 문제로 불거진 당내 혼란에 책임지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며 거취를 압박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직 세월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성숙해져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윤리위가 의혹만 갖고 중징계를 내렸다며 지금 윤리위나 윤핵관들은 조폭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주말 사이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잠행을 이어갔습니다.

아직 당 대표 권한이 남아있다며 최고위에서 징계 처분을 보류할 수 있다고 밝혔던 이 대표는 재심 청구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강하게 천명한 만큼 충돌을 우려해 권 대행이 주재하는 월요일 최고위에는 참석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지난 8일) : 사법부에 해당하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선 수용할 수밖에 없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이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당 대표 직무대행인 제가 회의를 주재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선수별 의원 모임과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할 건지, 비대위를 꾸릴 건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 건지, 여러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해관계에 따라 격론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의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징계로 인한 불똥이 국회로 튀고 있다며 내부 권력 다툼에 집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며 지금까지 상임위 구성이 안 된 건 민주당이 사개특위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 상황은 어떨까요?

당 대표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재명 의원이 국회 입성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 광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멈출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조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광주 5·18 기념공원에서 지지자들을 만났습니다.

대선 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광주시민들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광주·전남지역 여러분이 너무 대선에 애를 썼는데,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 이 말씀을 참으로 많이 전해 들어서….]

이 의원은 전당대회 당권 도전 여부는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당선 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부터 당권 도전을 위한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당 대표 선거 출마가 불허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지방선거 패배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이재명 의원은 출마해도 되고 자신은 출마 자격이 없다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내 책임이 커서 출마가 안 된다면 이재명 의원의 출마도 막는 게 상식이라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에 이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까지, 일부에서는 선거가 끝나니 청년 정치인들을 토사구팽한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잠시 후에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자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건데요.

앞서 송 후보자는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하고 낙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결국, 새 정부 들어 4번째 장관급 인사 낙마 사례가 됐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로 지명됐으나 6일 만에 사퇴한 것입니다.

송 교수는 기업 내부거래와 관련한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해 공정위원장에 취임하면 대기업 관련 규제 개선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학생들과 회식 후 술에 취해 외모 품평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본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송옥렬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지난 5일) : 그것(성희롱 의혹)이 만약에 커져서 도저히 이것은 아니다 그러면 저는 낙마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송옥렬 후보자의 사퇴 뜻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새로운 의혹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인사검증 실패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이미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당시 특별한 징계가 없었고, 본인이 사과까지 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법적,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건데요, 국민 눈높이에는 맞는 걸까요?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하기로 했습니다.

4번째 청문회 패싱인데, 논란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민생 경제를 위해 챙길 현안이 많아 더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 청문 보고서 재송부는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지난 8일 만료됐고, 윤 대통령이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야당은 이러한 임명 강행이 국회 검증을 피하려는 꼼수이자, 대통령 스스로 인사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오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 스스로 인사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오기이고, 국회 검증을 피하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취임 두 달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부실 검증 논란 속에 아직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죠.

연이은 임명 강행도 정치적 부담일 겁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국민 여론은 어떨까요?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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