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총, 7개월 만에 '반 토막'..'근심주' 됐다|아침& 라이프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요즘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23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죠. 특히 카카오 주가와 관련해서 투자가들의 걱정이 참 많습니다. 빠져도 너무 빠졌기 때문인데 어떤 상황인지 권혁중 경제평론가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평론가님, 한때는 국민주라고 불렸던 이 카카오가 이제 근심주가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올해 들어서 그룹의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났죠.
[권혁중 경제평론가: 맞습니다. 카카오 소액주주가 조사를 해 봤더니 3월 말 기준으로 200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500만 명 수준이 되는 삼성전자와 같이 이제는 국민주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그런데 이런 주가가 계속적으로 빠지다 보니까 근심주라는 얘기가 그래서 이제 나오고 있는 것인데 카카오, 카카오뱅크 아니면 카카오페이 이런 그룹. 카카오그룹의 5대 시가 총액을 조사해봤더니 지난해 11월달에 127조였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이게 59조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한 68조 정도가 빠졌어요.]
[앵커]
거의 반이네요.
[권혁중 경제평론가: 그러니까 7개월 만에 시가총액으로 본다면 거의 반 이상이 지금 빠진 상태고요. 그다음에 카카오의 주가로 봤을 때 딱 1년 전에, 1년 전쯤이 장중 17만 원 정도 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종가기준으로봤을 때 7만 원 정도니까 수익률로 본다 그러면 거의 60% 이상 급락을 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무엇보다 올해 초와 수익률을 좀 비교해 봤더니 수익률이 마이너스 38% 정도. 그러니까 이게 코스피의 평균수익률 마이너스 한 19%보다 거의 2배 정도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카카오 갖고 계신 분들은 근심주다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아무래도 카카오그룹의 주가가 이렇게 빨리 빠진 이유가 연이은 자회사 상장으로 몸집을 빨리 불렸기 때문일까요?
[권혁중 경제평론가: 맞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일단 첫 번째로는 거시적인 환경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 코로나19가 나오고 나서 비대면 사회로 전환이 됐잖아요. 거기서 가장 수요를 받은 게 우리나라 IT주 그중에서도 카카오였거든요.그래서 몸집 분리가 굉장히 빨리 일어났었는데 그래서 한때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부회장보다 주가가치가 더 높아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사실 카카오그룹의 인기가 굉장히 높았다가, 그러다가 대표적인 게 그거였던 것 같아요. 카카오뱅크하고 카카오페이 지난해 공모주 때 정말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켰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거시적인 환경이 변하다 보니까 주가가 빠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지는 부분. 무엇보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초 자사주에 대한 주식 매각이 있었거든요. 경영진의. 그래서 도덕적 질타도 받으면서 신뢰감을 좀 잃어가고 있었죠. 이런 거시적인 환경 변화도 있었고. 두 번째로는 실적 변화입니다. 카카오의 주력인 경기가 활발하게 된다고 하면 광고 잘 팔리고요. 그 다음에 커머스도 잘 될 텐데 지금 경기가 굉장히 위축받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광고도 안 팔리고 커머스쪽도 잘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좀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 이제는 올해의 영업 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8163억 원 정도 시장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을 보고 있는데 이게 3개월 전보다 한 908억 원 정도가 더 낮아진 거예요. 그러니까 시장의 컨센서스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영업이익이. 사실 투자자들이 봤을 때는 봤을 때는 좀 의구심을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하반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지금 보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근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거시적인 이유 또 실적변화까지 말씀을 들었고요. 그런데 지금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으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관련해서 노조는 매각에 반대하고 있고요. 오늘(11일) 기자회견도 한다고 하는데 그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권혁중 경제평론가: 일단 카카오에서 알짜배기 기업이 하나가 또 있습니다. 그게 카카오 모빌리티인데 이 카카오 모빌리티를 매각을 하겠다고 지금 발표를 했어요. 지금 카카오가 카카오 모빌리티 주식은 한 57%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한 10% 정도를 내다 팔겠다.그러면서 2대 주주로 가겠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매각을 하는 게 MBK파트너스라고 우리나라 최대의 사모펀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노조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최대 자본세력에 우리 회사를 매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까 노조 입장에서는 생존권 문제 이게 이제는 걸려있다고 해서 오늘 사실 이제는 장외투쟁 나서겠다, 현장에서 길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발표한 상태고요. 특히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경우는 아시겠지만 본사 직원도 있지만 대리운전 기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투기자본에 우리 회사를 매각한다 그러니 당연히 생존권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노조가 들고 일어났다 이렇게 좀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가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지금 직원들의 운명이 달린 문제라서 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요즘 주식시장이 워낙 안 좋아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정리하고 대신 채권을 많이 사고 있다고요.
[권혁중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실제 금리인상기잖아요. 그 다음에 경기도 위축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이 많이 빠졌어요. 그러면 투자자들이 봤을 때 내 돈을 어디다 투자해야 되지 했을 때 채권투자. 특히 안전자산이라고 볼 수 볼 수 있는 채권투자에 이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실제 올해 들어와서 상반기만 5조 순매수가 들어왔습니다. 작년보다 2배 높은 수치거든요.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 돈 있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채권 수익률에 노려서 들어가시는 분들 굉장히 많아졌다. 한마디로 이자의 채권은 반대로 가거든요. 그래서 금리 인상기에 내가 채권투자를 해서 낮은 가격으로 채권을 또 살 수 있다 보니까 이런 매매마진도 사실 얻을 수가 있고요.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 만기 때까지 채권을 보유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수익률이 지금 굉장히 높습니다.1년 정기예금보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더 높기 때문에 또 이럴 때에 또 개인투자들이 만기보유를 감안하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채권투자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어떤 투자의 방법으로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권혁중 경제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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