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비상착륙..'엔진결함'에 공포의 2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운행 중 엔진 이상으로 비상 착륙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 200여 명이 2시간 넘게 공포에 떨었다. 승객들은 임시 편으로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이날 0시 25분(한국 시간) 출발한 대한항공 KE9956편(HL8228) A330-200 여객기가 이륙 1시간 반쯤 뒤 한쪽으로 쏠리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좌석 모니터도 먹통이 됐다.

대한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승객과 승무원 225명이 타고 있던 상황에서 기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결국 여객기는 이륙 4시간, 이상이 감지된 지 2시간 반만에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공항으로 경로를 틀어 비상 착륙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충격과 공포를 느껴야 했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오른쪽 날개에 있는 2번 엔진에서 진동 메시지가 감지돼 비상 착륙했다며, 비행가가 있는 바쿠 공항에 정비 인력을 보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보상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대한항공 임시 편을 통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