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력거래량 사상 최고치.. 여름 '전력 보릿고개' 없을까?

윤지로 2022. 7. 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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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산업 분야 전기 사용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5월과 6월 전력거래량은 같은 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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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뒤쪽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0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여름철 전력 수급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6월 때 이른 무더위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전력거래량은 26만9432GWh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기존 상반기 최고 기록은 4년 전인 2018년 26만2555GWh였다.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7∼8월이 하반기에 있어 상·하반기 통틀어서는 역대 3위다. 

올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산업 분야 전기 사용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 5∼6월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찾아온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에서 사상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전국에 걸쳐 덥고 습한 날씨가 밤낮으로 이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5월과 6월 전력거래량은 같은 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거래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60.7% 급증한 37조 3492억원으로 상·하반기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기에 거래금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전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전력 도매가격인 SMP는 올해 4월 ㎾h당 202.11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달(76.35원)보다 164.7%나 급등한 것이다.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소폭 내려 5월 140.34원, 6월 129.72원으로 하락했지만, 5월과 6월 수치는 1년 전보다는 각각 77.4%, 56.1% 높은 것이다.

하반기에도 전력거래량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들어서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최대 전력수요는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여름철 최고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 7일 오후 5시 9만2990㎿까지 수요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전력거래소 등은 앞서 다음달 둘째 주 최대 전력수요가 9만1700~9만5700㎿로 올여름 전력수요가 가장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 달을 남겨두고 이미 전망치의 하한선을 넘어선 것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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