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우호조약 61주년..北 "북중, 깨뜨릴 수 없는 불패 전략관계"

노동신문에 기념기사 게재.."美, 북중 눈엣가시로 여기며 책동"

북중 우호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61주년을 맞아 미국이 북한과 중국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양국의 친선을 훼손하려 하지만 북중은 '불패의 전략적 관계'라고 주장하며 친선을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최근년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 동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진행하신 여러 차례의 상봉과 회담은 그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는 친선관계"라며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전략적 관계로 억척같이 다져진 조중(북중) 두 나라 사이의 위대한 단결을 만천하에 시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은 일 등을 거론하며 "여러 계기에 동지적 신뢰와 친분관계를 더욱 두터이 하시고 조중 친선관계 발전을 힘있게 추동하셨다"고 자평했다.

또 신문은 "조중 두 나라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중국 포위환 형성에 광분하고 있으며, 조중 인민들 사이의 친선과 단결을 허물어보려고 집요하게 책동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두 당, 두 나라 수뇌(정상)분들의 현명한 영도가 있고 공동의 투쟁 속에 맺어진 훌륭한 친선의 전통이 있다"며 "조중관계는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조약의 사명과 정신에 맞게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로 끊임없이 강화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가을 중국에서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당대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문은 "중국 인민은 습근평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다가오는 당 제20차 대회를 뜻깊게 맞이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과감한 투쟁을 벌리고 있다"며 "중국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성과가 이룩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 친선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 인민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친선을 부각했다.

북중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한 것으로, 한 나라가 침공을 당하면 다른 나라가 지체 없이 참전하도록 한 '군사 자동개입' 등 조항이 담겼다.

최근 북한은 핵 문제로 미국과 대립 중인 가운데, 미중 및 미러 갈등 격화로 국제사회에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정세를 십분 활용해 기회가 될 때마다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를 과시해왔다.

지난 1일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임명 후 첫 공식활동으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계기 축전을 보내는가 하면, 중국 공산당 창건 101주년을 기념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꽃바구니를 보내기도 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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