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야당지도자,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피살..형제들 체포돼

차미례 2022. 7. 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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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의 망명 야당인 국회당( NAP. National Assembly Party)은 이 당의 창당 멤버이며 사우디 반체제 지도자인 마네아 알-야미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살해 당했다고 10일(현지시간 ) 발표했다.

이 야당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살만 국왕과 알-사우드 왕가에 반기를 들고 사우디 아라비아에 국민이 선거로 선출하는 국회를 창설할 것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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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망명 반정부 정당의 창당 멤버 마네아 알-야미 숨져
레바논정부, 흉기 살해 혐의로 형제 2명 투옥
"알-야드 , 암살 예상했다"..야당 동료

[ 베이루트( 레바논)= AP/뉴시스] 사우디정부의 암살사건을 규탄하는 레바논의 헤즈볼라단원들이 올해 1월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적 처형사건을 비난하면서 피살된 니므르 알-니므르의 초상화를 들고 항의 집회에 참가한 모습. 베이루트 인근 다히야에서는 최근 망명 야당 지도자 알-야미가 형제들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7월 10일 발표돼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베이루트( 레바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의 망명 야당인 국회당( NAP. National Assembly Party)은 이 당의 창당 멤버이며 사우디 반체제 지도자인 마네아 알-야미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살해 당했다고 10일(현지시간 ) 발표했다.

당원 대부분이 추방되어 외국에 살고 있는 이 당은 성명을 발표하고, 알-야미가 "매우 복잡한 상황 속에서 피살되었다"고 밝혔다.

"암살 당했다는 뉴스가 나온 뒤 우리 당은 즉시 살해사건의 동기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우리는 사우디 정부가 국민들을 추방해서 위험에 빠뜨리고 정치적 신념과 인권보호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위험한 환경에서 추방자로 살게 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야당은 성명을 발표했다.

레바논 내무부는 성명을 발표, 알-야마니의 두 형제가 베이루트 교외의 다히예에서 9일 저녁 알-야미를 흉기로 공격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두 명의 형제는 현재 체포, 구금되어 있으며 알-야미를 "집안 문제를 이유로"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내무부는 발표했다.

레바논 주재 사우디 대사 왈레드 부카리는 이 살해사건에 대해 "레바논 내무부가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피살된 사우디 국민의 사건에 대해 즉시 가해자를 검거해준 노력에 대해 감사한다"는 짤막한 성명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알-야미의 살해 사건은 사우디 국영 사우디통신(SPA)은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알 야미의 야당은 2020년 9월에 창당되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야당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살만 국왕과 알-사우드 왕가에 반기를 들고 사우디 아라비아에 국민이 선거로 선출하는 국회를 창설할 것을 요구해왔다.

같은 당 창당 멤버로 런던에 살고 있는 야히야 아시리는 AP통신에게 알-야미가 자신이 해를 당할 것이라는 걱정을 늘 하고 있었지만 정확히 누구에게 당할 것인가는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시리는 " 알-야미의 활동은 언제나 비밀리에 수행되었다. 우리 야당의 핵심 멤버이다"라고 확인했다.

레바논과 사우디 등 아랍국가들은 최근 몇 해 동안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정치권력을 장악함에 따라 관계가 악화되어 왔다.

특히 사우디 등은 반체제 단체들이 다히예에서 행사를 여는 것을 비난했다. 이 곳은 아랍국가들이 보기에는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단체인 헤즈볼라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레바논 내무부는 지난 해 12월 이 곳에서 바레인 정부에 대한 인권탄압 규탄대회를 연 바레인의 야당 알-웨팍 당원들에게 추방령을 내린 바 있다.

헤즈볼라는 올 해 1월 이 곳에서 사우디 망명 야당인사들을 초청해 사우디의 시아파 성직자 니므르 알-니므르의 사망 6주기 추모 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 정부가 2016년 1월에 집단 처형한 야당인사들 47명 가운데 하나였다.

추모행사에는 이란이 후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 대표도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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