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日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사망이 지지층 결집 불렀나

노자운 기자 2022. 7.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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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으로 별세한 지 이틀 만에 치러진 선거인 만큼, 그의 피살이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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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으로 별세한 지 이틀 만에 치러진 선거인 만큼, 그의 피살이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겸 자민당 총재가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공영방송 NHK가 개표 상황과 출구 조사, 판세 취재 등을 근거로 정당 별 확보 의석을 중간 집계한 결과, 여당은 이번에 새로 뽑는 125석 가운데 76석(자민당 63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13석)을 확보한 상태다.

참의원 의석 수는 248석(선거 전 245석)이며, 의원 임기는 6년이다.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는다. 집권 여당은 아직 임기가 3년 남아 있어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의석 70석(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도 갖고 있어, 총 146석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전체 의석의 절반(125석)을 대폭 초과한다.

일본 정계에서는 이틀 전 아베 전 총리의 별세가 자민당에 유리한 선거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민영 방송 테레비도쿄(TV도쿄)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줬다는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목소리가 국민 여러분께 확실히 전달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둬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이끌던 당내 최대 파벌이자 강경파 ‘세이와카이’의 지원으로 총리 자리에 오른 만큼 이들의 의사를 정책에 반영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압승으로 기시다 총리의 입지가 강해진 만큼, 앞으로는 그가 이끄는 온건 성향 파벌 ‘고치카이’가 더 강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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