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40% 올랐다"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바이오株 '들썩'
코로나19 확진자 2만명대..대면업종, 中 방역정책·수요 부진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만명을 넘으며 감염병 재유행 조짐이 일자 백신과 진단키트 등 바이오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산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7월에만 4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과 휴가철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던 여행, 유통주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움츠러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1일부터 8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만500원에서 14만원으로 39.3%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O510)를 개발한 회사다.
7월 들어 신풍제약(12.5%), 현대바이오(12.7%), 진원생명과학(8.2%), 일동제약(7.6%) 등 코로나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검사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에스디(SD)바이오센서는 같은기간 3만8850원에서 4만3900원으로 13% 올랐다.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은 7월 23.6% 올랐고 수젠텍(47.4%), 랩지노믹스(26%), 휴마시스(15.4%) 등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음앙병상 관련주 GH신소재(29.7%)와 우정바이오(4.6%)도 덩달아 올랐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410명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주말은 검사자수가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일주일 전인 7월3일(1만48명)보다 1만238명 늘며 '더블링'(일주일만에 2배 증가) 현상을 보였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달 27일(3310명)보다 7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코로나 관련 제약바이오주는 신규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은 올해 1분기 정점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는 2~3월 동안 11% 넘게 올랐지만 4~5월에는 3.2%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에도 업종 특성상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작고 고환율에도 원가 부담 요인이 적다는 점에서 경기방어주로 꼽히며 6월 이후 코스피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0.9% 하락에 그쳤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상승은 원가 부담은 있겠지만 타 업종에 비해서는 비교적 적다"며 "불경기에도 병원 수요는 여전해 매출감소요인도 적다"고 설명했다.
대면서비스 업종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주가는 되레 주춤하고 있다.
코스피 유통업지수는 7월 들어 3.88% 하락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삼성물산(-7.3%), 롯데쇼핑(-4.8%), 현대백화점(-4.3%), 호텔신라(-2.1%) 등 쇼핑과 호텔주 등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여행패키지 1위 사업자 하나투어는 7월 1.8%,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동안 24.3% 급락했다. 참좋은여행(-25%), 노랑풍선(-28.1%) 등 단체 여행 서비스업체들이 일제히 부진했다.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마저 급증하면서 단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를 위한 도시 간 이동 제한 조치를 다시 발동할 경우 휴가철 특수가 사라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국내 입국 감소에 따른 면세점 매출 회복 지연, 호텔 수요 감소 등이 예상된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봉쇄 위험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며 "서비스업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3분기 경기 회복도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감염병에 대한 학습효과로 관광객들이 패키지 위주의 단체 여행을 꺼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레저 사업자의 사업 확장으로 패키지 시장 축소 속도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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