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장대석 "특수학교, 표 아닌 인간 존엄에 관한 일"[영상]
시흥 택지지구내 특수학교 부지 확보
"교육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권리"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신도시내 인프라 구축, 고교평준화 등 추진
"같이 목소리를 내 준다는 신뢰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경기도의회 장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2)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요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과 함께 목소리를 냈다. "왜 그런 걸 하냐?", "재선 도전 안 할 거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 서울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에 어머니들이 무릎까지 꿇었던 일까지 있었던 만큼,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하루에도 몇 시간씩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야 하는 어머니들을 그는 외면할 수 없었다.
"표 계산이 아닌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과 가치에 관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육은 누구나 똑같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니까요."
결국 그는 시흥시와의 협의를 통해 시흥의 한 택지지구내 특수학교 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장 의원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과거 민주주의가 독재에 대한 저항이었다면, 현재의 민주주의는 주민자치, 주민참여의 확대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발현이고 지역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당연한 모습"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많은 의견을 내야 지역이 잘 살게 되고 지방자치와 주민자치가 더 강하게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으로 신도시내 인프라 구축과 학교 신설, 고교평준화 도입 등을 제시했다.
Q. 당선 축하드린다. 소감이 있다면?
A. 경기도 시흥시 제2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이 됐다. 이번 선거는 2018년도에 비해 쉽지 않은 어려운 선거였다. 4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받아 다시 한 번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 자리였는데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해왔던 일들을 잘 봐준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그 마음 잘 간직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Q. 어떤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나?
A. 우선 주민들과 소통하려 노력했고, 성실하고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려 했다. 성과라면 목감 119안전센터를 유치 신설했다. 얼마 전 완공돼서 개청식까지 했는데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 하나는 특수학교 설립이다. 주변에서 "왜 그런 걸 하냐?", "재선 도전 안 할 거냐?"는 말도 많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과 함께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꾸준히 활동했고 다행히 특수학교 부지가 확정됐다. 다들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마 이런 부분들이 장대석은 같이 목소리를 내준다는 신뢰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Q. 특수학교 설립, 정치인으로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표 계산이 아닌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과 가치에 관한 일이다. 토론회를 하다보면 특수학교가 없어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몇 시간씩 매일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어머니들을 많이 만난다. 희생과 헌신인데, 아마 장애아동을 둔 어머니들의 인생은 그렇게 된다.
교육은 권리다.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 특수학교가 있다면 장애 부모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아동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자립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을 같이 해나갈 수 있다.
주거지가 있는 곳에 특수학교가 신설되면 논란이 있을 수 있었다. 다행히 시흥은 택지지구를 조성하고 있었다.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미리 특수학교 부지를 확보한다면 논란이 없을 거라 판단했고, 시흥시장과 협의해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Q. 재선에 도전하며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A.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유와 같다. 사회복지사로 살아오며 그 역할보다 정치인이 됐을 때 더 많은 영역의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출마를 고민했었다. 재선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의 목적이 전제돼야 한다. 시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기업유치나 재개발을 통해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시민들이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정치다.
또 하나의 목적은 정치는 결국 민주주의다. 민주주의가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다. 민주주의는 독재 권력에 대한 저항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나의 요구를 주장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주민자치, 주민참여에 대한 부분들이 민주주의의 큰 흐름이다. 주민자치를 통한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 재선 도전의 이유이자 목표다.
Q.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조건은 뭐라고 생각하나?
A. 민주주의의 또 하나의 모습이 지방자치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서 지역의 자율권을 가지고 자치를 이뤄가는 건데 이런 것들이 계속 강화되기 위해서는 지방분권과 예산 강화를 중앙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방정부도 역시 지역 스스로 정책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의회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Q. 관심 갖고 있는 현안이 있다면?
A. 제 지역구가 목감, 능곡, 매화, 과림 이렇게 네 지역인데 모두 신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3기 신도시인 시흥광명신도시는 7만 세대의 택지개발을 정부가 계획하고 있고 매화역 주변 배후주거단지 약 42만 평의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도시를 잘 만들어 내는 것, 도시개발을 하며 단순하게 건물만 짓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각종 인프라들이 잘 구축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시흥시가 잘 협의해야 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다.
두 번째는 신도시 개발을 하며 분양할 때 약속했던 것들이 지켜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학교가 심각한데 저희 지역의 목감1중학교도 설립이 아직 안 되고 있다.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없으니 주민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 지난 정부 때도 제안을 많이 하고 교육부 장관까지 만났지만 안 됐다. 학교 설립 기준을 낮춘다든지 시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새로운 안들을 만들어서 다시 한 번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하나는 시흥지역은 인근 도시에서 유일한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다. 창의적인 교육을 통한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평준화가 필요하다. 지난 10대 때 평준화 관련 용역을 했는데 학부모 70%가 평준화를 원하고 있다. 장애요소 중 하나였던 교통 문제도 3년 후면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전철이 연결되기 때문에 시민사회와 교육계, 정치권이 빨리 준비해 임기 말까지 평준화의 단초를 꼭 만들고 싶다.
Q. 장대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A.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다. 정치는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발현이고 지역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당연한 모습이다.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가 정답으로 더 적극적으로 많은 의견을 내야 지역이 잘 살게 되고 지방자치와 주민자치가 더 강하게 만들어진다. 공통의 문제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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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psygo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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