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자리' 6개월 정지? 재선출?..오늘 與의총 주목
이 대표 재심·가처분 여부도 주목..징계 적절성도 도마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의원총회와 초·재선 의원 모임을 총가동해 이준석 대표의 징계로 벌어진 위기를 극복할 대책을 모색한다. 이날 논의를 통해 '포스트 이준석' 지도체제가 확정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의원총회에서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한 이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 초선·재선·중진 의원 등 선수별 모임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각 의원 모임에서는 이 대표 징계와 관련한 혼란 수습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직무대행체제를 굳힐지,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릴지 등 당의 향후 지도체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새벽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 대표는 징계에 대한 최종 처분권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징계를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은 징계 효력이 즉시 발생한 것으로 간주하고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직무대행 체제는 권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이후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당헌·당규상 '궐위'가 아닌 '사고'로 봐야 하며 따라서 6개월 간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하다가 이후 이 대표가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석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완전히 상실하지 않았으므로 '조기·임시 전당대회 개최'나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이 대표와 갈등을 빚은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당권 주자들은 이 대표의 복귀가 예정된 직무대행 체제보다 조기 전당대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징계 이후 직을 상실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번에 임기 2년짜리 새 지도부를 선출해 당 혼란을 수습하자는 것이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측의 논리다.
당 일각에선 임시 전당대회 또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임시 전대는 이 대표의 5개월여 남은 임기 동안 활동할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이후 내년 6월 전당대회를 다시 열자는 주장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 대표의 남은 임기 기간 동안 비대위 체제를 가동한 다음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포스트 이준석 체제를 두고 당이 갑론을박에 빠진 것은 대표가 징계로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 대해 당헌·당규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헌·당규에는 당 대표 '궐위' 시 남은 당 대표 임기에 따라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만 규정돼 있다. 여기서 이 대표가 대표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 자체를 '사고'가 아닌 넓은 의미의 '궐위'로 해석하면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
향후 지도체제 논의와는 별개로 당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해 징계를 내린 것이 적절했는지,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발표만으로 징계가 확정된 것인지 등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에 대해 재심 청구·법원 가처분 신청 등 불복 의사를 밝힌 만큼, 그가 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지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조해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해 내린 징계에 대해 "최고위원회를 통해 (권 원내대표가) 윤리위원회 징계의 확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8일 "대선과 지선 승리로 이끈 당대표를 물증없이 심증만으로 징계한 건 부당하고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내가 혼란스럽기 때문에 총의를 하나로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별도의 안건 상정 없이 자유롭게 의사 개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리위 징계를 놓고 찬반이 대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114명의 의견이 단일하면 공산주의 아니겠나"라면서도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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