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이어 비선 논란, 코로나 재유행까지..갈길 바쁜 尹 '발목'

김일창 기자 2022. 7. 11.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인사 검증 부실 문제와 핵심 참모 아내의 스페인 순방 동행 논란이 중심이나, 재확산하는 코로나19와 위기인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는 것도 쉽지 않아 지지율 하락 및 정체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잇따른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법조인 출신 선호, 여기에 순방 동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전날 '자진사퇴'..尹정부 네 번째 낙마 사례
비서관 아내 순방 동행 논란 등 겹쳐 지지율 30%대.."반등 계기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인사 검증 부실 문제와 핵심 참모 아내의 스페인 순방 동행 논란이 중심이나, 재확산하는 코로나19와 위기인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는 것도 쉽지 않아 지지율 하락 및 정체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11일 경제와 코로나19 방역 등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전날(10일) 자진사퇴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로스쿨 학생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외모 품평 등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송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본인이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급 인사 중 낙마 사례는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네 명으로 늘었다. 자연스럽게 온전한 내각을 구성하는 데도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정부 출범 전부터 인사 문제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비선 논란'이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이자 민간인인 신모씨가 윤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에 동행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귀국했다는 내용이다. 현지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비공식 일정 등을 계획한 것이 신씨의 업무였다는 게 대통령실 해명이다. 대통령실은 신원조회와 보안각서 등을 제출받아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역대 정부에서 핵심 참모 아내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점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적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잇따른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법조인 출신 선호, 여기에 순방 동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취임 초반 50%를 넘기며 대선 득표율(48.56%)보다 높았던 지지율은 두 달여 만에 40% 아래로 떨어졌는데, 특히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격차가 10%p(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데 마찬가지로 4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지율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자의 낙마뿐만 아니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등에 따른 당 내홍이 여론조사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당 장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지지율이 낮아 장악력이 더 떨어지는 형국이다. 이 경우 당내 갈등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큰데, 심해지는 갈등 만큼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인 지지율 30% 붕괴를 전망하는 이들은 없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30% 이하로 내려가진 않겠지만 30%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에도 임기 초 30%대인 정권이 있었지만 안전한 수준이 아닌 만큼 이를 끊어내기 위한 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도 "3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도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들이 빛을 보지 못하는 만큼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