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 때문에 은평 뜨는 주민 없게.. 수색 역세권 개발도 착착"[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재홍 2022. 7. 1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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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은평구청장
아이들 '진로진학체험센터' 구축
지역 출신 인재를 후배의 멘토로
녹번·응암동 중학교 신설 재약속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추가 요청
연신내~불광역 통일로 지하 개발
시와 서울혁신파크 조성 협의 중
재선에 성공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0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8기에 펼칠 구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오장환 기자

“선거운동 기간 많은 구민들께서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민선 7기에 유치했던 한국문학관 예술인의 마을, 광역자원순환센터 등이 2024년 완공됩니다. 민선 8기에는 구민들이 믿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은평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에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서울 은평구는 재건축·재개발 바람이 휩쓸었던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어렵게 더불어민주당이 수성한 8개 자치구 중 한 곳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018년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 영암 출생이지만 초·중·고교를 모두 은평구에서 졸업하고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은평에서만 살아왔다. 2003년 구의원으로 시작해 2010년 시의원, 2018년 민선 7기 구청장까지 역임하며 지역에서만 헌신한 정치 이력과 노력이 다시 한번 구민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0일 은평구청 구청장실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새 임기가 아닌 5년째 임기를 보내는 듯했다. 지난달 말 서울 전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범람 우려를 살피기 위해 불광천을 찾았고, 비슷한 시기 조경용 바위가 무너진 사고 현장을 찾아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5일엔 최근 급증한 ‘사랑벌레’ 방역 현장에서 직접 분무 방역을 하고 왔다고 했다.

취임하자마자 눈코 뜰 새 없이 현장을 누빈 김 구청장이지만 머리엔 두 번째 임기에 그려 낼 은평구의 새 그림으로 가득했다. 그가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교육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의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가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사교육 인프라와 학군이 좋은 타 자치구로 전출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은평의 자체 교육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 은평 구민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아이들을 위한 진로진학체험센터 등 구축 ▲은평 출신 인재들이 지역의 후배들의 멘토가 돼 진로상담을 해 주는 ‘은평대전’ 등의 프로그램 확대 ▲강남 등에서 은평구 자체 우수 강사진 확보 등을 제시했다. 또 이번 선거 공약이기도 했던 녹번동과 응암동에 중학교 신설과 진로진학정보센터 설치도 다시 한번 약속했다.

민선 7기부터 이어 왔던 지역 개발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시의원 재임 당시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지낸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청장 임기 동안 ‘2040 은평플랜’을 완성했다. 여기엔 지역별 용도지역 조정, 역세권 육성계획 및 생활기반시설 공급 계획 등이 세부적으로 담겼다. 김 구청장은 “은평플랜의 핵심은 서울북부역과 수색역세권 개발”이라면서 “자체 연구용역 결과 은평은 향후 북한과 유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면서 “광명과 수색역을 기반으로 공항철도와 경의선, 6호선이 이어지는 서북권의 유일 광역중심인 은평이야말로 유라시아철도 출발역으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타당성 평가가 진행 중인 고양은평선에 신사고개역 추가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미 고양은평선에 신사고개역을 추가할 경우 수익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 있다”면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구민 30만 서명을 비롯한 신사고개역 추가를 위한 요청을 강력하게 지속하고 있다. 반드시 신사고개역을 추가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연신내와 불광지역에 대한 복합개발 비전도 내놨다. 김 구청장은 “연신내역에서 불광역 혁신파크로 이어지는 통일로를 지하통합개발로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축구장 15개와 맞먹는 크기인 서울혁신파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혁신파크 부지 4개 권역 개발 계획에 맞춰 상업·업무용지의 고밀 복합 개발을 통한 서북권 랜드마크 조성 개발 구상안을 마련해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개발은 재임 임기 시작과 동시에 속도감 있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 구청장은 “이미 변호사와 회계사 등 재개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개발신속추진단’ 구성을 마쳤다”면서 “이르면 이달에 구청사 1층에 구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전문가들과 재개발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조만간 재개발신속추진단장 인선이 결정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재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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