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 세계경제..보험·통신 등 경기방어株로 버텨라
美연준 긴축기조도 이어질듯
이번주 발표 미국 CPI 주목
실적 견조한데 주가 저평가
이수페타시스·대한제강 등
올 EPS 증가율 높은기업 유망
◆ 3高시대 투자전략 ◆
각국 주가지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 이익 전망치는 아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과 기업이익 전망치 간 괴리는 7월부터 막을 올리는 2분기 기업 실적발표를 통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공은 7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높지만 연준은 이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경기보다 물가 통제가 핵심 과제임을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CPI도 6월 가솔린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피크아웃(고점 통과) 신호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는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9월에 빅스텝(50bp)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 올라 예상치 5.9%보다 높았고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은행의 7월 빅스텝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국도 침체로 인한 물가 반락 기대감 정도는 형성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이수페타시스는 2022년 예상 EPS가 1010원으로 증가율이 1483%에 달했다. 이수페타시스는 통신장비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을 생산하는 업체다. 10년 내 최고가 대비 괴리율도 23.2% 떨어졌다. 이어 엘앤에프가 2022년 예상 EPS 6207원으로 증가율이 276%, 대웅제약은 2022년 예상 EPS 6295원으로 증가율이 195%로 집계됐다. 이들은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데도 현재 주가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기방어주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경기방어주로는 음식료와 같은 필수소비재, 보험, 통신, 유틸리티 업종 내 가스 등이 제시됐다. 음식료 업종이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하며 경기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로 매출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최근 곡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SPC삼립에 대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6월 16일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0억원으로 작년보다 5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음식료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원가 부담이 있었지만 지난해 실적에 부정적이었던 부분들이 올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경기방어주인 보험주가 6월 급락장에서 선방하며 주목받았다. 보험주는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과 우호적 주주 환원 정책을 토대로 대표적인 방어주로 평가받는다. 최근 세계 금리 인상 기조가 뚜렷하다는 점도 보험주 급락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손해보험사의 2분기 별도 기준 합산 순이익이 7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을 통해 합산비율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험 업종은 높은 CPI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이익 변동성이 다른 업종 대비 적을 것"이라며 "현행 회계제도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장기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부담 완화 역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대표 경기 방어주인 통신주도 주가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통신사들의 완만한 주가 상승을 예상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이 LTE 전환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5G 가입자 성장,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확실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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