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명 중 1명 굶주려.."앞으로 더 심각"
[앵커]
지난해 세계인 10명 가운데 1명은 굶주림에 시달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 등 국제기구들의 공동 조사인데요, 코로나19 영향 때문으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 충격이 겹친 올해가 더 큰 문제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술라 아디시 / 난민 :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이들에게 주려고 이웃집에 가서 부탁했어요.]
두 아이 엄마인 카술라에게 오늘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콩죽이라도 끓여 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은 난민 사태'로 꼽히는 콩고 민주 공화국 국민은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수잔 니마 / 난민 : 아이가 열 명 있는데, 네 명은 음식을 못 먹어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에 걸렸습니다. 숨도 쉬지 못하고 매우 아픕니다.]
지난해 세계 기아 인구는 8억2천만 명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보다 1억5천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10명 가운데 1명은 끼니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특히 5살이 안 된 어린이 가운데 4천5백만 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미나 모하메드 / 국제 연합 사무차장 : 올해 보고서는 기아, 식량 안보, 영양실조가 협력적인 결의와 행동이 필요한 긴급한 국제적 문제임을 또 한 번 일깨워 줍니다.]
올해는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공급망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곡물값이 오르니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 지원할 식량은 더 줄어들게 됐습니다.
[야코브케른 / 세계식량계획 긴급조정관 : 전쟁 전에는 우크라이나가 세계를 먹여 살렸지만, 이제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유엔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분쟁과 기후 변화, 경제 충격이 불평등과 결합해 최악의 기아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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