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회 내보낸 니카라과 정부, 추방 보도한 언론사도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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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정부의 언론과 비정부기구(NGO) 탄압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니카라과 매체 라프렌사는 자사 직원 2명이 당국에 체포돼 9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프렌사는 1926년 창간된 니카라과 최고(最古) 신문이자 오르테가 정권에 꾸준히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온 매체로, 니카라과에 얼마 남지 않은 독립 언론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정부의 집중 탄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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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니카라과 정부의 언론과 비정부기구(NGO) 탄압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니카라과 매체 라프렌사는 자사 직원 2명이 당국에 체포돼 9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운전기사인 이들은 니카라과 정치범들이 주로 갇힌 엘치포테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이들에게 제기된 혐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라프렌사는 지난 6일 정부의 수녀 추방을 보도한 후 탄압이 시작된 것이라며, 보도를 한 기자 2명의 집도 경찰이 수색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는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 니카라과 지부를 폐쇄했다.
장기집권 중인 오르테가 정권은 2018년 이후 거센 반대파 탄압을 이어가 지난 4년간 700곳이 넘는 NGO를 폐쇄했는데, 니카라과에서 34년간 자선활동을 펼쳐온 사랑의 선교 수녀회도 타깃이 됐다.
수녀회 폐쇄로 니카라과에 머물 수 없게 된 소속 수녀 18명은 지난 6일 육로 국경을 통해 코스타리카로 넘어갔고, 라프렌사는 현장에서 이를 취재해 보도했다.
라프렌사는 1926년 창간된 니카라과 최고(最古) 신문이자 오르테가 정권에 꾸준히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온 매체로, 니카라과에 얼마 남지 않은 독립 언론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정부의 집중 탄압을 받아왔다.
정부가 인쇄용지 수입을 통제한 탓에 종이 신문 발행이 지난해 중단되고 온라인판으로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라프렌사 대표인 후안 로렌소 올만 차모로를 지난해 8월 체포해 지난 4월 돈세탁 등의 혐의로 9년 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라프렌사는 이날 당국을 향해 "법을 준수하고, 체포된 이들을 석방하라"며 "아무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채 업무에 종사해온 직원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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