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혈액원에 불..의료용 혈장제제 등 7천 팩 폐기
[앵커]
밤사이 대구에 있는 대구경북혈액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보관돼 있던 혈액 만 천 팩 가운데 7천 팩을 꺼내지 못해 폐기 처분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연기가 가득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내부에는 불길이 남긴 시커먼 흔적만 가득합니다.
건물 밖에는 혈액이 담긴 노란 상자가 쌓였고, 소방대원이 힘을 모아 옮깁니다.
새벽 1시 40분쯤 대구경북혈액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혈액원 건물 1층입니다.
이 건물에는 수혈 등에 쓰이는 혈액 만 천 팩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수혈에 쓰이는 적혈구제제 4천 팩은 가까운 혈액원으로 보냈지만, 안전 문제로 연구용으로만 쓰기로 했습니다.
또 의료용품으로 쓰이는 혈장제제 등 7천 팩은 타오르는 불길 탓에 꺼내지 못했고 결국 폐기했습니다.
[김봉국 / 대구경북혈액원 헌혈지원팀장 : 적혈구제제 4천 유닛(팩) 정도는 소방관과 협업을 해서 빨리 혈액 보관 백에 넣고 냉매제를 넣어서 3개 기관으로 이송했고요. 나머지 혈장이라든지 혈소판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화재에 의해 가지고….]
혈액원은 지역 의료기관에서 긴급히 혈액이 필요한 경우 경북대병원의 도움을 받아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 포항에 있는 혈액보관소도 임시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혈액 공급에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봉국 / 대구경북혈액원 헌혈지원팀장 : 혈액 공급은 경북대학교병원과 협업을 통해서 지금 긴급한 혈액이 필요한 의료 기관은 공급하고 있고요. 혈액원에서 관할하고 있는 포항공급소를 공급팀으로 다시 만들어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당직 근무 직원 진술과 합동 감식 등을 거쳐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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