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폭발음... 아베에 날아간 총탄은 12발이었다
8일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향해 발사된 총탄은 총 12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가 제작한 사제총이 6발을 하나의 캡슐에 묶은 산탄총과 같은 구조였다는 것이다. 두 번의 폭발음이 있었지만, 실제론 12발이 아베 전 총리를 노렸고, 그중 2발이 명중한 것이다.
10일 요미우리신문은 살인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경찰 조사에서 “(사용한 총기는) 사제(私製)총이며, 한 번에 탄환 6개를 발사하는 구조”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사제총은 총열 역할을 하는 2개의 금속제 원통을 나무 판에 대고 검정 테이프로 꽁꽁 감아 고정한 형태였다. 길이는 약 40cm이고, 손잡이 부분(을 포함한 높이)은 20cm 정도다.
피격 당시 영상을 보면 첫 폭발음과 함께 상당히 많은 양의 연기가 나는 와중에 아베 전 총리가 무심히 뒤를 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첫 번째 6개 총탄이 모두 빗나갔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곧이어 두 번째 폭발음이 났고, 이때 2발의 총탄이 아베 전 총리의 목 아래와 왼쪽 가슴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야마가미의 집을 수색해 사제총 여러 정을 발견했다. 금속제 원통 9개를 묶은 대형 사제총도 있었다. 해상자위대에서 복무했던 야마가미가 여러 차례 총기 제작과 시험 발사를 거듭하며 살상 능력이 높은 총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라현 경찰은 피격 현장 조사를 통해 아베 전 총리와 20m 떨어진 선거 유세 차량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구멍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제총의 위력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것이다. 용의자 야마가미는 “화약 등 부품과 재료를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며 “처음엔 폭탄을 제작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총기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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