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에 어민들 시름' 출어포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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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업용 면세유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올라 출어비 부담이 커지면서, 출어 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출어를 포기하더라도 외국인 선원을 고용할 경우 숙식비용와 임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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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업용 면세유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올라 출어비 부담이 커지면서, 출어 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인건비도 치솟고, 어획량도 부진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부두가에 어선들이 줄지어 묶여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바다에서 조업이 한창이여야 하는데, 갑판도 텅 비었고 선원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업습니다.
면세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조업을 포기하거나 일찍 조업을 접고 들어온 어선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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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드럼당 8만 9천원이던 경유 면세유는 올해 초 14만원 선으로 오르더니, 이달 기준으로 29만원으로 3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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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어와 오징어가 주 어종인 유자망의 경우 한달에 통상 140드럼을 사용하는데, 지난해 1천 200만원 선이던 면세유 사용액이 4천 100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선 / 어민
- "기름값은 손해가 나더라도 운영을 해야 하는데, 운영은 안되고 애들(선원들) 월급 주고 다른 비용도 들어가고 이래도 손실 저래도 손실이라서 가중이 되면 배를 운영을 못하죠"
선원들의 인건비와 그물 등 어구값도 덩달아 치솟은데다, 어획량도 떨어져 적자는 쌓여가고 있습니다.
출어를 포기하더라도 외국인 선원을 고용할 경우 숙식비용와 임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가 2차 추경에 어업용 면세유 지원방안을 포함했지만 드럼당 22만원 초과분에 대해 일부 보전해 주는 것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청룡 / 목포수협 조합장
- "저희가(수협이)오른만큼을 보상하기에는 워낙 금액이 크기 때문에 정부에서 어업인들이 사업을 포기할 정도로 방치하면 안 되니까 빠른 대책을 세워주길 원합니다"
폭등한 기름값에 물가상승, 어획량 부진까지 이어져 어민들이 극심한 3중고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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