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탈환했지만.."일할 사람이 없어요"
[앵커]
국내 조선업계가 선박을 주문받은 실적이 4년 만에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호황인데 업계에선 마냥 좋은 분위기가 아닙니다.
인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NG 운반선입니다.
영하 163도의 극저온 탱크에 LNG를 저장해 운반해야 합니다.
높은 기술력이 필수인 고부가가치 선박입니다.
국내 조선업체가 전세계 상반기 발주량의 70% 이상을 수주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우리 조선 업계는 올 상반기 수주실적에서 4년 만에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황에도 조선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수주받은 물량 일부를 조선사에 반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유인숙/협력업체 '유일' 대표 : "계속해야 되는데 그 물량의 반 정도를 못 하고 있다. 저희가 인력이 없으니까 못 해서 '이만큼밖에 못 하겠습니다' 하고 반납을 하게 되죠."]
7년 만에 조선업 생산직 인력은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2016년 조선업 불황 당시 많은 인력이 업계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임금이 제자리인 것도 이유입니다.
[오세일/조선소 비계 설치 노동자 :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는데 우리는 계속 제자리걸음 하니까 도저히 이 정도 월급 받고는 못 있겠다라고 해서 이제 더 좋은 일자리로 떠나신 거죠."]
결국 호황을 이어 가려면 우수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창/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조선업에 대한 인식 개선도 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그 다음에 또 정규직 인력으로의 채용이라든가 직업의 안정성 부분에서도 좀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도장공과 용접공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수 인원 제한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또, 대학교에 조선학과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신한비/영상편집:차정남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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