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발 대한항공 여객기 비상착륙.."엔진 이상 감지"
[앵커]
오늘(10일) 새벽, 옛 터기인 튀르키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계속된 진동으로 2백 명 넘는 승객들이 하늘에서 큰 불안에 떨었는데요.
이들은 내일(11일) 오전, 임시편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신현욱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0시 반쯤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956편.
이륙한 지 1시간 30분 후 오른쪽 엔진에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일었다고 합니다.
2백15명의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대건/당시 여객기 탑승자 :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좌석이 디스코팡팡의 진동처럼 달달달달 떨렸거든요. 다른 승객들도 많이 놀라 가지고 이거 어떻게 되는 거냐..."]
엔진에서 결함을 감지한 지 2시간여 만에 여객기는 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바쿠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한 상태이며..."]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물 뿌리네. (큰일 날 뻔했다.) 엔진에 불날 뻔했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바쿠공항에서 6시간가량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성희/당시 여객기 탑승자 : "바닥에 다 누워 계시는 분들도 계셨고, 앉아서 다들 거기 의자에 기대서 주무시는 분들도 계셨고..."]
승객들은 현지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승객들에게 쉴 수 있는 호텔을 제공했고, 승객을 모시고 올 대체 항공편을 바쿠 공항으로 보냈습니다."]
승객들은 한국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 35분 대체항공편으로 출발해 아침 9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엔진에서 이상이 감지된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승객들에게 보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영상편집:성동혁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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