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97그룹'도 광주행..민주 "호남 민심 바닥 찍었다"
김은지 기자 2022. 7. 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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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0일 광주를 찾아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우리 손 함께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지난달 7일 국회 입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
김민석 의원이 5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97그룹 주자들도 차례로 호남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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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0일 광주를 찾아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우리 손 함께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지난달 7일 국회 입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
8·28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과 경쟁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들도 연이어 광주행에 나섰다. 야권 관계자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연패하면서 호남 민심이 바닥을 찍었다”며 “당권 주자들마다 각각 반성의 메시지와 서로를 향한 책임론을 이어가며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이재명도, ‘97그룹’도 호남행
이 의원은 이날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광주 시민들과 30분 가량 대화를 나누는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한 것에 이은 두 번째 ‘민심 경청’ 이벤트다. 이 의원은 이날 “대선이 끝난 후에 광주전남지역 여러분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고 전해들었다”며 “후보인 이재명이 준비가 부족했다.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고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당대회 도전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행사에 앞서 오전엔 전남 나주 광주가톨릭대에서 한국 가톨릭교회 최고령 대주교이자 광주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윤공희 대주교와 면담했다. 이어 광주 지역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 및 소상공인들과도 만나는 등 ‘호남 스킨십’에 나섰다.
김민석 의원이 5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97그룹 주자들도 차례로 호남을 찾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약무호남 시무민주(若無湖南 是無民主·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적었다. 박용진 의원도 11일 전북 전주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14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강훈식 의원도 광주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비명계 “호남 反이재명 민심 심각”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광주행에 나선 것은 호남 민심 이반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광주는 6·1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인 37.7%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7석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호남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요즘 지역 분위기가 2012년 대선 패배 직후와 비슷하다”며 “2012년 대선 패배 후 2016년 총선에서 참패했듯이 2년 뒤 총선에서 연패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5월 1주 77%였던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5월 2주 63%, 5월 3주 52%로 매주 10%포인트씩 떨어졌고, 지방선거 다음날 진행한 6월 1주 조사에선 48%로 과반마저 무너졌다.
이 의원의 광주 방문에도 불구하고 ‘비명(비이재명)’ 진영은 호남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를 꼽으며 이 문제를 계속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명 진영의 한 야당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까지 출마할 경우 민심 이반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8·28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과 경쟁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들도 연이어 광주행에 나섰다. 야권 관계자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연패하면서 호남 민심이 바닥을 찍었다”며 “당권 주자들마다 각각 반성의 메시지와 서로를 향한 책임론을 이어가며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이재명도, ‘97그룹’도 호남행
이 의원은 이날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광주 시민들과 30분 가량 대화를 나누는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한 것에 이은 두 번째 ‘민심 경청’ 이벤트다. 이 의원은 이날 “대선이 끝난 후에 광주전남지역 여러분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고 전해들었다”며 “후보인 이재명이 준비가 부족했다.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고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당대회 도전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행사에 앞서 오전엔 전남 나주 광주가톨릭대에서 한국 가톨릭교회 최고령 대주교이자 광주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윤공희 대주교와 면담했다. 이어 광주 지역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 및 소상공인들과도 만나는 등 ‘호남 스킨십’에 나섰다.
김민석 의원이 5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97그룹 주자들도 차례로 호남을 찾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약무호남 시무민주(若無湖南 是無民主·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적었다. 박용진 의원도 11일 전북 전주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14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강훈식 의원도 광주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비명계 “호남 反이재명 민심 심각”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광주행에 나선 것은 호남 민심 이반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광주는 6·1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인 37.7%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7석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호남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요즘 지역 분위기가 2012년 대선 패배 직후와 비슷하다”며 “2012년 대선 패배 후 2016년 총선에서 참패했듯이 2년 뒤 총선에서 연패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5월 1주 77%였던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5월 2주 63%, 5월 3주 52%로 매주 10%포인트씩 떨어졌고, 지방선거 다음날 진행한 6월 1주 조사에선 48%로 과반마저 무너졌다.
이 의원의 광주 방문에도 불구하고 ‘비명(비이재명)’ 진영은 호남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를 꼽으며 이 문제를 계속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명 진영의 한 야당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까지 출마할 경우 민심 이반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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