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추도 속 일본 참의원 선거..2/3 개헌 가능선 유지
[앵커]
아베 전 총리의 충격적인 사망 여파와 함께 오늘(10일) 일본 참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여당 압승이 예상돼 왔는데, 도쿄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 언론도 출구조사를 발표하죠.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과반 의석 확보는 확실한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투표 종료 직후 공영방송 NHK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인데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248석 중 절반인 125석을 선출하는데, 자민당과 공명당, 두 당이 이번 선거에서만 63석 이상을 확보해 무난히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당이 선거 전 139석보다 오히려 의석 수를 더 늘려 압승한다는 결과입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선거 전보다 의석이 더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특히 물가인상 대책과 방위비 증액 등이 쟁점으로 꼽혔는데요.
선거 직전 발생한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으로 인해 자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동정표도 늘어 여당이 압승할 거란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예상대로 나온 건데, 개헌 문제나 한일 현안에 어떤 영향이 있겠습니까.
[기자]
네, 이번 선거는 기시다 정권 약 9개월간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는데요.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와 이번 참의원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제 기시다 총리는 탄탄한 정권 운영 기반을 갖고, 대형 선거가 없는 앞으로 3년간 안정적으로 내각을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해 당내 우익세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듯했던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에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또 일본의 헌법 개정 발의에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의석이 필요한데, 중의원 개헌 찬성 세력 의석은 이미 3분의 2를 웃돌고 있고, 이번 참의원도 개헌 가능선을 넘길 걸로 보여 자위대 존재의 헌법 명기 등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차정남/자료조사:안소현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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