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자진 사퇴.."국민 기대 부응 확신 안 서"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된 송옥렬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과거 제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던 사실이 문제가 돼왔습니다.
송 후보자를 포함해 이번 정부에서 낙마한 장관급 후보자는 모두 4명입니다.
먼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된 송옥렬 후보자.
지명된 지 엿새 만에 자진사퇴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짧은 입장문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송 후보자는 지명 직후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8년 전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단 겁니다.
학생들의 외모를 등급을 나눠 평가하고, 한 남학생의 외모를 칭찬하며 다른 여학생들에게 안아보고 싶지 않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후보자는 거듭 사과했고, 낙마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송옥렬/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지난 5일 : "그 당시 잘못했다는 것에 대해선 전혀... 너무나 잘못했습니다. '이거는 아니다' 그러면 흔히 말하는 낙마 그런 부분들까지도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공정위원장 제안을 받았을 때도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고도 했습니다.
[송옥렬/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지난 5일 : "위원장을 제의 받았을 때도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고요. 처음부터 말씀을 드렸고 이 문제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도 (검증 과정에서) 많이 드렸습니다."]
송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당시 사건이 다시 쟁점화할 것에 큰 부담을 느껴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 후보자의 사퇴로 이번 정부 들어 낙마한 장관급 후보자는 모두 네 명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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