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다시 느는데..방역 지원은 축소
정부, 11일부터 격리자 생활지원금 등 줄여..제도 재정비 시급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2만명 넘게 나왔다. 1주일 단위로 본 평균 확진자 수는 2배가량 뛰었다. 오미크론 계통의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는 6차 유행 초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재유행 국면에 정부가 격리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생활지원금·유급휴가비 지원 규모는 11일부터 줄어든다.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데 지원제도 개편이 지난 6월 말 예고한 대로 시행되면서 기업 등 민간영역에서 격리·휴가 제도를 재정비하는 게 시급해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41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망자는 19명, 위중증 환자는 67명이다.
확진자 수는 1주일 전 같은 요일(3일·1만48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 9일에 이어 이틀째 2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이 주요 지표로 삼는 일~토요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6월26일~7월2일 8548명에서 7월3~9일 1만5987명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1월 말 시작된 오미크론발 5차 유행 당시를 보면, 2월 초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2만명선을 넘어섰고 2월 하순에는 10만명을 돌파하며 대유행이 시작됐다.
5차 유행 당시 거리 두기가 시행 중이었다. 거리 두기는 지난 4월18일 이후 줄곧 해제 상태다.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도 늘 것으로 보인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도 더 커졌다. 5차 유행은 초기 오미크론 변이인 ‘BA.1’이 주도했지만, 지금은 같은 오미크론 계통의 다른 변이인 ‘BA.5’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4주 동안 국내 확진자 중 BA.5 감염자 비율은 0.9%에서 24.1%로 빠르게 늘었다. 당초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린 ‘BA.2’의 전파력이 BA.1보다 약 30% 크다고 했는데,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BA.5의 전파력이 BA.2보다도 약 35%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BA.5 맞춤형으로 개량된 백신은 없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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