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도 억대 떨어졌다..대세 하락이냐, 일시 조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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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에도 오름세였던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값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대세가 꺾인 것 같다는 의견과, 일시적인 현상일 뿐 큰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과 각종 규제 때문에 집값이 잠시 떨어졌을 뿐, 서울 주요 지역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해서 대세 하락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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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에도 오름세였던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값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대세가 꺾인 것 같다는 의견과, 일시적인 현상일 뿐 큰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3억 5천만 원에 팔렸는데, 석 달 전보다 3억 원 넘게 떨어진 가격입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도 신축 대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59㎡ 집이 한 달 만에 1억 5천만 원 하락했습니다.
전국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했던 이른바 '강남 3구' 아파트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지표로 보여지는 것보다 현장의 호가 조정이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높아진 상황이에요. 관망 심리와 함께 하락 우려가 커진 상황이어서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대세 하락 주장이 나옵니다.
집값이 2000년대 초반 급상승했다가 2009년부터 5년 가까이 떨어지고, 이후 다시 8년 가까이 오르는 큰 흐름을 타는데, 이제 하락세로 접어들 때가 됐다는 것입니다.
정부 계획대로 250만 가구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하락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대출과 각종 규제 때문에 집값이 잠시 떨어졌을 뿐, 서울 주요 지역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해서 대세 하락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상당합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의 시장은 대출 규제 등의 요인으로 크게 억눌린 것으로도 볼 수 있기에, 대세 하락으로 판단하기는 충분치 않습니다. 지금의 상태가 지속되더라도 전반적인 하락보다는 지역별 양극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매 거래가 본격화되는 7, 8월 부동산 시장이 대세 하락 여부를 판단할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영삼)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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